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57)
2009.7.26 울산-앵커리지-Potter Marsh 이 글은 2009년 여름에 알래스카를 다녀와서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여행기인데 다음 블로그가 종료되면서 백업 받은 내용을 2023년 1월에 티스토리로 옮긴 것이다. 알래스카를 다녀온(2009년 7월 26일~8월 10일) 약 2개월 후 충격적인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동토 연구로 유명한 페어뱅크스에 있는 ‘알래스카대’ 지구물리학연구소 주차장에 거대한 함몰이 일어났으며, 도로와 활주로가 갈라지고 가로수가 기우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내용이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동토가 녹아 주저앉고 갈라진 도로를 보수하는 데만 해마다 100억 원 이상을 쓰고 있다고 한다. 영구동토층이란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2년 이상 얼어 있는 지하의 토양으로 점토가 얼어 있는 형태로 알래스카를 비..
2011.2.3 빈-서울-김해공항-울산-함양 새벽 4시쯤 잠을 깬 뒤에는 다시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 5시 30분 정도 되어 일어났다. 민박집 아줌마는 어제도 같은 방에서 잤는데 초과된 전기세가 누적되어 1년에 한꺼번에 나왔다면서 어젯밤에 씻고 왔더니 정샘과 얘기하며 펑펑 울고 있었다. 새벽에도 알레르기 때문인지, 우는 건지 코를 훌쩍이고 있어서 신경이 쓰여 잠을 더 잘 수 없었다. 챙겨 놓은 컵라면을 먹고 집을 나서는데 교회 다녀오는 민박집 아줌마와 마주쳐서 잘 있다가 간다고 인사를 하고 왔다. 빈에서는 어떻게 공항으로 가야할지 몰라서 미리 숙소 아줌마에게 물었을 때 공항가는 기차를 타면 되고, 지하철 표를 미리 2명이니까 4장을 사라고 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지하철 표를 4장 사서 들어갔다. 공항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3호선으로 갈아타야..
2011.2.2 빈(벨베데레-쓰레기 소각장-훈데르트바서 하우스-쿤트미술관) 2월 2일(수) 벨베데레 궁전-쓰레기 소각장-훈데르트바서 하우스-쿤트 미술관-자허 카페-오페라 공연 관람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먼저 보기 위해 벨베데레 궁전으로 갔다. 아줌마가 알려준대로 트램을 타러 갔는데 반대편에는 트램이 서는데 우리가 타야하는 쪽에는 트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물어 한 정거장을 걸어서 갔다. 정거장에 도착하여 옆의 아줌마에게 물었더니 D나 71번을 타라고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좀 떨어진 곳에 있던 청년이 자기가 영어를 할 줄 안다면서 71번은 벨베데레 정원 쪽에 정차하고, 클림트 전시를 하고있는 상궁은 D 트램만 정차한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하늘이 새파래서 사진도 잘 나오고 좋았지만 여전히 바람이 차가워서 모자를 써야했다. 곳곳에 공사 중인 궁전이 많더니 이곳도 호수 ..
2011.2.1 빈(쇤브룬-케른트너거리-슈테판사원-그라벤거리-호프부르크-발레 공연 2월 1일(화) 쇤브룬 궁전-케른트너거리-슈테판사원-그라벤거리-호프부르크궁전-데멜-발레 공연 아침부터 화장실 옆방에 묵는다는 미국에서 왔다는 교회 사람들이 얼마나 시끄럽고 부산스럽게 쿵쿵거리며 다니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우리 방에서 잤던 민박집 사장이 아침을 하러 나가면서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였다. 미국에서 전도하러 왔다는 어른들이 화장실은 엉망진창이고 아침부터 시끄럽게 모여앉아 찬송가를 부르고 난리다. 먼저 쇤브룬 궁전을 보러가서 40개 방을 볼 수 있다는 그랜드 투어보다 비싼 Sisi 티켓을 22.50유로에 끊었다. 40개의 방과 황실 가구 수집관과 호프부르크 궁전의 시시박물관을 볼 수 있는 티켓이었다. 궁전에는 삼성에서 지원하여 한글 오디오 가이드도 있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 왜 그러..
2011.1.31 프라하-Brno-오스트리아 빈 사연 많은 프라하를 떠나는 날 역시 날씨가 흐렸다. 도착한 날도 흐렸고, 27일에는 눈이 왔고, 28일, 29일은 맑았지만 30일 흐렸고, 떠나는 오늘도 흐리다. 날씨가 으스스 춥고 흐린 날이 많으니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 표정이 무표정해 보였나 생각해본다. 8시 정도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버스 탑승 시간이 12시 30분이라 밥먹을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할 것 같아 많이 먹었다. 11시경 호텔을 나와서 11분 정도에 지하철을 들어서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30분으로 1시간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표(프라하-빈 390코루나)를 예매한 곳과 달리 작은 규모의 터미널이었는데 표를 예매했던 곳과 붙어있는 곳이었다. 터미널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정복..
2011.1.30(일) 체스키 크룸로프 자기 전에 알람(6시 30분)을 맞춰두었는데 둘 다 모르고 잤다. 결국 7시 10분쯤 일어나 후다닥 씻고 아침 먹으러 갔다. 다행히 버스 타는 곳이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어서 마음이 덜 촉박했다. 그런데 어젯밤에 잠깐 빈으로 이동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메라 쓸 일이 없겠다 싶어 충전을 안 한 것이 생각나 아침에 부랴부랴 충전기를 꽂고 밥을 먹으러 갔었기 때문에 다시 방으로 올라가서고, 정샘은 오늘 사용할 돈을 뽑기 위해 돈 찾으러 갔다가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행 날짜도 얼마 안 남았는데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그리고 어제 점심 먹을 때부터 허리 쪽이 삐끗했는지 은근히 아팠는데 버스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날에 도지지 않아야 할텐데... 체스키 크룸로프는 세고비아처럼 볼 것이 좁은 ..
2011.1.29 프라하(댄싱 하우스-구시가지-유대인 지구) 오늘은 시간을 봐서 체스키를 갔다 오자고 하며 어제 일찍 잤는데 일어나보니 8시 였다. 그래서 체스키는 포기하고 아델 지하철 역 안에 있는 매표소에 가서 체스키 가는 표만 예매를 했다(가는 표 아침 8시 30분 179코루나, 돌아오는 표 오후 6시 195코루나). 아델역에서 나와 지하철 B호선 다음 역인 댄싱하우스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일단 강 쪽으로 길을 잡고 가다보니 아주 큰 맥주회사 건물이 나왔다. 그 회사를 지나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리를 하나 지나고 강가에서 백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일가족이 보여 구경을 갔는데 나한테도 빵 한 조각을 주어서 나도 빵조각을 던져 주었다. 그런데 한 마리가 계속 다른 놈들에게 먹이를 빼앗기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는 작은 청둥오리한테까지..
2011.1.28 네루도바거리-성비타성당-프라하성 일찍 아침을 먹고 프라하성을 가기 위해 나섰다. 다행히 어제처럼 눈은 오지 않고 하늘이 맑았는데 매서운 추위는 여전했다. Mustek 역에서 내려 카를교를 건너 네루도바 거리를 찾았다. 네루도바 거리에는 번지수가 생기기 전에 대문 위에 그 사람의 직업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식을 붙여서 구별했다고 하는데 네루도바는 체코의 시인 ‘얀 네루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가장 특이한 것은 말발굽이었고, 붉은 사자는 어떤 직업을 나타낸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사자 조련사였을까? 마지막으로 프라하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네루다 시인의 집에 표시된 2개의 태양을 보았다. 네루도바 거리의 다양한 직업을 나타내는 표식들(바이올린, 황금 컵, 황금독수리, 열쇠, 가재, 두 개의 태양) 네루다 시인의 집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