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아침을 먹고 프라하성을 가기 위해 나섰다.
다행히 어제처럼 눈은 오지 않고 하늘이 맑았는데 매서운 추위는 여전했다.
Mustek 역에서 내려 카를교를 건너 네루도바 거리를 찾았다.
네루도바 거리에는 번지수가 생기기 전에 대문 위에 그 사람의 직업을 나타내는 다양한 표식을 붙여서 구별했다고 하는데 네루도바는 체코의 시인 ‘얀 네루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가장 특이한 것은 말발굽이었고, 붉은 사자는 어떤 직업을 나타낸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사자 조련사였을까?
마지막으로 프라하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네루다 시인의 집에 표시된 2개의 태양을 보았다.
네루도바 거리의 다양한 직업을 나타내는 표식들(바이올린, 황금 컵, 황금독수리, 열쇠, 가재, 두 개의 태양)
네루다 시인의 집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계단이 정샘말로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앉아 있던 계단이라고 하고, 드라마에서 살았던 집도 알려주었는데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기억이 안 났다.
프라하성의 일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나머지 공간 중 일부가 대통령이 집무실로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근위병 교대식은 12시에 있다고 하여 우리는 성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근위병들이 구령도 우렁차게 나오는 것이 보여 마저 구경을 하였다.
대통령이 손님을 배웅을 하는지, 출타를 하는지 근위병이 나오고 군악대까지 도열을 하고 난 뒤 군악대가 연주를 시작하자 자동차가 빠져나왔고 나오자마자 연주는 끝났다.
성비타 성당에 들어가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성당 안쪽과 프라하성의 다른 곳을 보기위해 다시 매표소로 가서 표를 끊고 다시 들어갔다.
직원에게 무하가 만든 스테인드글라스가 어떤 작품인지 물어서 작품을 확인했다.
여행책자마다 설명이 달라서...
왼쪽에서 안쪽으로 세 번째 있는 게 무하의 작품이라고 하였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긴 인물들은 9세기 때 슬라브 민족에게 처음으로 가톨릭을 전파힌 비잔틴의 선교사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네포묵의 무덤은 어마어마하게 장식을 해놓았다.
왕이 죽였지만 성당 입장에서는 왕비의 비밀을 지켜주려다 죽은 성인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프라하성 안에 있다는 국립 미술관에 유명 작가의 작품이 있다고 하여 일부러 표를 끊었는데 성 안에 있는 2군데 미술관에는 종교화와 풍경화가 대다수였다.
여행책자를 쓴 작가들을 욕하며, 황금소로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황금소로도 보수 공사 중이라 입장이 안 된다고 하였다.
괜히 비싼 입장료(350코루나)를 내고 들어왔다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를 냈는데도 화장실에서 10코루나를 또 받고 있어서 또 기분이 나빠졌다.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아 카를교 쪽으로 가다가 카프카 박물관 입구의 독특한 조형물을 보게 되었다.
쉬를 하고 있는 두 남자.
다시 카를교를 건너 스메타나 동상을 보고 오후 4시가 넘어서 아주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난 볶음밥(145코루나)을 시켰는데 허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정샘이 시킨 피자는 브로콜리와 계란만 들어간 거였는데 별로 느끼하지 않고 괜찮았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둘이 먹고 남은 것을 싸가지고 왔다.
추운데 너무 떨면서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녀서 그런지, 여행 막바지에다가 돌로 만든 길을 많이 걸어서 그런지 아무튼 계속 허벅지와 발바닥, 어깨가 뻐근한 게 매일 뜨거운 물에 몸을 풀어주는데도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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