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침이 환상이다.
밥에 된장국, 다양한 빵, 다양한 치즈, 베이컨, 과일들...
먼저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뒤 밥과 된장국을 먹었는데 맛도 일품, 과일도 종류별로 다양하여 잔뜩 먹고 5층 로비에서 커피 한 잔까지....
매니저도 우리가 들어갈 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다 먹고 나오니 ‘안녕히 가세요’ 해서 ‘잘 먹었습니다.’ 했더니 ‘천만에요’ 한다.
밥 먹을 때도 보니 다른 손님들과도 엄청 수다를 떠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지하철 1회권(18코루나)을 이용 Mustek역까지 4정거장 가서 내리는데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장난 아니다.
거의 60°경사에 속도가 또 얼마나 빠른지 넘어질 뻔했다.
A선 지하철은 소련이 영향을 줄 때 만들었다고 하며, 지하 50m에 건설이 되었기 때문에 지상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가 경사가 급할 수 밖에...
여행을 하기엔 우중충하고 눈까지 오는 날이지만 먼저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서 사진을 좀 찍고 돌아오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근처에 있는 규모가 큰 옷가게에 들어갔다.
일을 보고 나와서 화약탑을 찾아갔다.
화약탑은 옛 시가지를 지키기 위한 성벽의 문 가운데 하나로 17세기에 화약을 보관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바로 옆의 시민극장도 보고 옛시가지 광장으로 가서 얀 후스 동상을 보고 옛시청사 건물에 있는 시계탑에서 오후 2시 정각에 울리는 시계쇼를 보고 너무 춥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얀 후스는 카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였고 어려서 부터 총명해서 37살에 프라하대학 총장이 되었다고 한다.
독일의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종교개혁의 불을 당긴 사람으로 보헤미아(체코)인을 위해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로 성서를 번역하고 모국어로 설교하면서 성서와 달리 '교황을 우상시'하고 부패한 카톨릭 교회를 비판한 죄로 화형을 당했다고 한다.
광장에서 자신이 설교했던 틴 교회를 바라보고 서 있는데 동상 아래에 글귀가 적혀 있었다.
내용은 그가 화형 당하던 순간 외쳤다고 하는 '진실의 7명제'가 적혀 있다고 한다.
"진실만을 찾아라. 진실만을 들어라. 진실만을 배워라. 진실만을 사랑하라. 진실만을 말하라. 진실만을 지켜라. 죽음을 두려워 말고 진실만을 사수하라. "(참조 : 한겨레신문.11.3.18. 기독교 개혁의 발자취 그 현장을 찾아서 2. 체코의 후스, 목숨 건 항전)
매시 정각에는 시계탑에서 쇼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우리는 두 번을 보았다.
첫날에는 시계탑과 얀후스 동상을 보기 위해 일부러 왔을 때인데 눈이 오고 있었고, 다음날 프라하 성을 갔다 오가가 다시 본 날은 날씨가 맑았다.
여행책자에는 5분전에 시작한다고 나왔던 것 같은데 정각에 시작을 했고, 시계 오른쪽의 인형들 중 왼쪽에 있는 해골이 오른손으로 줄을 당기니까 종이 울리면서 왼쪽 손에 있던 모래시계가 옆으로 기울고, 위쪽의 문 두 개가 열리면서 서서히 예수의 열 두 제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iframe title="1월 27일 프라하(바츨라프 광장-화약탑-옛 시청사-카를교-존 레논 벽)" width="640" height="360" src="https://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aEJPTt9kOco$@my?service=player_share&autoplay=1"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autoplay; fullscreen; encrypted-media"></iframe>
점심을 먹고 카를교를 보러 갔다.
다리 위에 있는 30개의 동상 중에서 유명한 2개를 중점적으로 봤다.
예수 수난 십자가 아래 부분과 성 네포묵 상 아래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노랗게 빛이 났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카를교 건너서 첫 번째 골목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서 교회를 따라 돌아가면 있는 존 레논 벽을 찾았다.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인터넷 자료를 보고 길 이름을 적어서 갔는데 입구에서 조금 안쪽에 친절하게 이정표가 적혀 있었다.
벽에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다양한 낙서가 되어 있었다.
한글도 많이 보였고, 좀 상식 밖의 낙서들에는 짜증이 났다.
다시 카를교를 건너와서 5시에 시작하는 마리오네트 ‘돈 지오반니’ 인형극(590코루나)을 보았다.
내용은 여행책자에서 미리 보고 갔지만 워낙 여러 여자를 꼬시는 내용이라 어렵지는 않은데 2시간 정도 공연한다는 것을 읽은 것 같은데 1시간 10분 정도 공연을 했다.
공연 내용에 비해서는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오늘도 추운 날씨에 발이 엄청 고생한 하루였다.
'체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1.31 프라하-Brno-오스트리아 빈 (0) | 2023.01.12 |
---|---|
2011.1.30(일) 체스키 크룸로프 (1) | 2023.01.12 |
2011.1.29 프라하(댄싱 하우스-구시가지-유대인 지구) (0) | 2023.01.12 |
2011.1.28 네루도바거리-성비타성당-프라하성 (0) | 2023.01.12 |
2011.1.26 바르셀로나에서 프라하로 (0) | 202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