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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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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8-10 알래스카-대만-한국 우리 일행들은 비행기표를 출발 2달전에 예약을 했었고, 알래스카에서는 휴대폰을 가져가도 받는 것만 되고 전화를 거는 것은 안된다고 하여 로밍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연락을 해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비행기 연착 사실을 공항에 가서야 알고서는 황당했다. 우리는 전날 사용하던 자동차를 기름을 가득채워 반납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여 새벽부터 기다렸는데 안내방송도 없었다. 대만항공 데스크 앞에만 날려쓴 글씨로 상황을 게시하고 있었고, 천재지변인 태풍 때문이라 숙박비나 체류비를 줄수 없다고 하여 다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대만에 제8호 태풍 '모라꼿(일부지역 강수량 3,000mm)'이 피해를 주면서 비행기가 연착하여 오전 4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오후 3..
2009.8.7 Exit 빙하 Exit 빙하 부근 야영장 바닥에는 이제까지 본 것보다 제일 종류가 다양한 지의류와 선태류(이끼)를 볼 수 있었다. 땅바닥을 뒤덮은 지의류와 선태류 사이사이에 키 큰 버드나무들도 많았고, 하천 주변은 버드나무 천지였다. 캐러부(순록)들은 여름에는 버드나무나 관목의 잎을 뜯어 먹고, 겨울에는 지의류나 선태류를 먹는다고 한다. 선태류는 우리나라의 이끼와 비슷했지만 지의류는 처음 보는 것들이었는데 언뜻 보기에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를 닮은 것도 있고, 산호초를 닮은 것들도 많았는데 여름이라서 건조해서 그런지 딱딱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알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음식으로 해먹는 목이나 석이버섯도 지의류에 속한다고 한다. 엑시트 빙하 부근에 있는 야영장 근처에서 만난 다양한 지의류와 이끼들 무스의 똥 담자리꽃나무는 이미..
2009.8.6 스워드 Sealife Center-빙하 투어(Aialik 빙하) 8월 6일 비가 오는 와중에 텐트를 걷고 7시 40분 야영장을 출발해 스워드(Seward,슈어드)에 9시 이전에 도착했다. 텐트에 물이 묻어 있어서 빙하투어를 하기전 시간이 남을 때 햇살에 텐트를 말려야 했다. 기온은 화씨 52도(섭씨 11.1도). 스워드가 있는 남쪽으로 갈수록 산에는 푸른 옥색을 띠는 빙하와 만년설이 많이 보였다. 이것은 태평양쪽에서 불어오던 바람이 알래스카 산맥에 부딪쳐서 많은 비를 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빙하들이 모두 남서쪽 해안을 따라 분포한다. 여름에 남쪽 해안지대는 일주일에 닷새는 비가 오거나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많다는데 우리가 빙하투어를 하기 전날 야영할 때도 비가 내렸다. 반면 앵커리지나 페어뱅크스는 여름이 30℃를 오르내릴 만큼 덥고 하늘도 맑으..
2009.8.5 발디즈-Worthington Glacier-포티지(바이런 빙하) 8월 5일 아침을 해먹고 7시 35분경 발디즈를 출발했다. 출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도로를 건너는 고니 가족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조금 가다가 지의류의 한 종류인 나무에 기생하는 이끼를 찍기 위해 차를 잠시 세웠다. 8시 40분경 비오는 와중에 Worthington Glacier에 잠시 들러서 보았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소리가 컸다. 다른 사람들은 빙하보러 서둘러 갔지만 나는 안내판들을 열심히 찍은 뒤 보러 갔다. 빙하의 이동을 설명하는 안내판 빙하가 만든 U자곡과 빙하녹은 물이 만든 V자곡을 설명한 안내판. 알래스카에 있는 빙하의 형태 차가운 빙하속에도 생물이... 글렌날렌에서 10시경 출발. 앵커리지까지는 187마일 남았다. Glenn Highway(Palmer~Glennallen ~Tok) ..
2009.8.4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국경 부근 답사-발디즈 4일 아침 8시 10분 숙박을 했던 비행장에서 출발하여 8시 30분경 국경에 도착하였다. 캐나다에 잠깐 넘어갔다 오는데 질문이 총있냐, 담배있냐, 술있냐였다. 캐나다에서는 미국과 달리 km를 사용하고, 유콘주는 알래스카보다 1시간이 빨랐다. 차를 타고 고원지대를 달리다가 왼쪽으로 가보고 싶은 야트막한 봉우리가 보여서 차를 내려서 구경을 하는데 마침 붉은 여우가 무스의 (고기만 가져가고 남은 버려진) 내장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붉은 여우는 몇 번을 보기는 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었는데 특히나 하얀 꼬리가 신기했다. 경계를 하면서 고기 주위를 맴돌면서 계속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진을 잘 찍었다. 그런데 무스는 아무나 잡을 수 없다고 하던데 두 마리의 무스를 잡은 뒤 고기만..
2009.8.3 알래스카대 박물관-노스폴-캐나다 국경 8월 3일 아침으로 누룽지를 끓이고, 어제 밤에 사온 브로컬리를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후식으로는 앵커리지 대형마트에서 구입했던 수박도 한 조각씩 먹고 출발했다. 10시 10분경 야영장을 출발해 알래스카 대학 박물관(10$)으로 가서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시간 정도 둘러보았다. 알래스카 박물관에서는 주로 동물들의 박제 모형을 많이 보았다. 점심을 먹으러 갔던 파이오니아 공원(입장료, 주차비 공짜)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많았는데, 식당은 저녁에만 한다고 하여 맥도날드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여행자 안내소에 가서 빙하투어를 예약했다. 오후 3시 5분 여행자센터를 출발하여 가다가 노스폴을 지나게 되었다. 화장실 입구에 세계 각국에서 산타클로스한테 보낸 편..
2009.8.2 달톤 하이웨이(콜드풋 여행자센터-유콘교)-치나온천-페어뱅크스 유8월 2일 새벽 달톤하이웨이를 달려 내려가다가 고속도로의 왼쪽으로 보이는 하천 주변에 시커먼 동물이 보여서 보러갔다. 박물관에서 튀어 나온 동물처럼 생겼는데 빙하기때부터 살았다는 Musk Ox라고 하는 사향소였다. 여러 마리의 무리가 떼를 지어서 이동을 하며 풀을 뜯고 있었다. 너무 신기하지만 도망갈까봐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보았다. 사향소 보러가다가 붉은 여우가 있었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페어뱅크스 쪽으로 내려오는 이 때(8월 1일 밤~2일 새벽)는 차에서 잠을 자야했다. 내려오다가 텐트 칠 만한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비님이 내려서 그냥 밤새 달렸다. 전날 ‘퍼핀’이 비포장 구간을 달릴 때 자동차 유리창에 쌓인 먼지에다 열심히 그린 우리 캐릭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결(새벽..
2009.8.1 달톤하이웨이와 파이프라인, 북극해 Galbralth lake 야영장은 주변에 버드나무들이 좀 있긴 했지만 허허벌판에 있어서 그런지 밤새 추워서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바닥도 잔 돌맹이들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냉기는 올라오고... 베개로 베었던 노란색 점퍼를 다리쪽에 덮고도 추워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잤다. 9시 넘어 일어나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서 샴푸 없이 머리를 감고 세수도 했다.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텐트 친 곳 바로 앞에 보이는 야산으로 트레킹을 갔다. 하천을 건너야 해서 맨발로 건넜는데 물에서 나오는 순간 발이 너무 시렸다. 다양한 관목들이 자라고 있는 툰드라 지역은 너무 푹신푹신하여 발로 밟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12시 10분경 캠프장을 떠났다. 야영장 건너편에 트레킹을 가서... 달톤 하이웨이는 북극해에서 나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