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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

2009.8.5 발디즈-Worthington Glacier-포티지(바이런 빙하)

바이런 빙하를 배경으로

 

8월 5일 아침을 해먹고 7시 35분경 발디즈를 출발했다.

출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도로를 건너는 고니 가족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조금 가다가 지의류의 한 종류인 나무에 기생하는 이끼를 찍기 위해 차를 잠시 세웠다.

 

나무에 기생하는 이끼

 

8시 40분경 비오는 와중에 Worthington Glacier에 잠시 들러서 보았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소리가 컸다. 다른 사람들은 빙하보러 서둘러 갔지만 나는 안내판들을 열심히 찍은 뒤 보러 갔다.

 

빙하의 이동을 설명하는 안내판

 

빙하의 형태를 설명하는 안내판

 

빙하가 만든 U자곡과 빙하녹은 물이 만든 V자곡을 설명한 안내판.

 

알래스카에 있는 빙하의 형태

 

 

차가운 빙하속에도 생물이...

 

worthington glagier

 

 

글렌날렌에서 10시경 출발.

앵커리지까지는 187마일 남았다.

Glenn Highway(Palmer~Glennallen ~Tok) 종점인 Palmer까지는 138마일 남았다.

 

 

 

10시 40분경 비는 그쳤고, 가는 길의 풍경이 모두 멋져서 수시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호수와 경치가 아주 멋진 포인트에서 호수에 비친 하늘의 모습의 촬영했다.

 

 

2009년 울산에서 국제사진페스티벌이 첫번째로 열렸을 때 아래 사진을 다른 작품과 같이 출품을 했는데 분명히 하늘이 호수에 비친 모습인데 액자 작업을 한 곳에서 하늘이 비친 호수를 위쪽으로 하여 걸 수 있게 걸이를 설치하여 황당했었다. 다행히 거치대에 사진을 올려두는 방식이어서 별 문제는 없었지만... 반영이 있는 사진의 경우 거꾸로 걸기도 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11시 40분경 지나가다가 엄청난 규모의 마터너스카 빙하(곡 빙하)를 만났다.

마터너스카 빙하(곡 빙하)

 

 

11시 50분 협곡을 낀 도로에서 공사중이라 서행하는데 다행히 우리가 가던 차선이 우리 차가 뒤에 서행할 때 출발을 하여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1번 고속도로는 경치는 좋지만 우리나라의 88고속도로 같은 느낌이었다.

산자락에 걸린 구름도 환상적이지만 산아래 흐르는 강이 더 멋있다.

 

12시 30분경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1시경 팔머에 도착하여 Fred Meyer에서 장을 보고 샀던 식빵으로 간단하게 잼을 발라 먹었다.

오후 2시 20분경 앵커리지에 도착하였고, 2시 50분경 포티지가는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첫날 구경왔던 습지 옆을 지나갔다.

고속도로 오른쪽은 갯벌이 어마어마한 바다이다.

 

 

빙하를 보기위해 앵커리지를 경유하여 남쪽의 스워드로 가는 길목에 있는 포티지까지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피오르(협만, Fjord)를 끼고 계속 달렸다. 알래스카 모든 곳에서 다양한 빙하지형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은 시야가 확보되어서 그런지 더 잘 보였다. 빙하가 빠져 나간 자리에 생긴 권곡(kar)과 빙식곡인 U자곡이 하천의 침식으로 V자곡으로 변하는 모습이 잘 보였다.

피오르

 

권곡

 

포티지 빙하 여행자센터에서 20분동안 '빙하의 소리'라는 동영상(1인당 3$)을 보았다.

지구온난화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빙하가 바다로 떨어지는 소리가 꼭 천둥소리처럼 들려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20분 정도의 상영이 끝나고 커튼이 올라가면서 포티지 호수와 포티지 빙하가 ‘짠’하며 통유리를 통해 보일 때는 ‘아!’ 감탄사를 연발했다.

포티지 호수도 100년 전에는 빙하였다고 한다.

포티지 호수 주변을 표현한 모형 지도

 

포티지 빙하

 

 

여행자 안내소를 나와 바이런 빙하(Byron Glacier)을 보러 트레킹을 나섰다.

빙하까지는 적당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트레킹 코스 왼쪽으로 빙하 녹은 물이 소리도 힘차게 흐르고 있었는데 물 색깔도 푸르게 보였다. 

옥색빛의 빙하를 보며 가는 길가에는 딱총나무, 버드나무, 땃두릅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바이런 빙하까지 걸어가면서 만난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하천

 

우연히 만난 교민은 일행을 기다리면서 작년보다 빙하가 많이 녹았다고 하였으며, 아래쪽 빙하 밑으로는 빙하 녹은 물이 계속 흘러 아치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도 조심조심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이런 빙하
빙하 위를 걷다가 찍은 사진
녹고 있는 빙하
바이런 빙하 곳곳에 빙하 녹은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다.

 

 

바이런 빙하 위를 걷다.

 

바이런 빙하 트레킹을 끝내고 추카치 국립공원에 있는 Williwar Station Campground에서 야영을 하게 되었다.

야영비는 텐트 2동에 28$, 장작은 6$이었는데 비에 젖어서 잘 타지않아 고생을 했다.

Williwar Station Campground 뒤로 보이는 산에 있는 빙하와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모습
Williwar Station Camp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