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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울산-서울-밴쿠버-멕시코시티(12.1.11.)

서울에서 밴쿠버까지의 비행경로.

대권항로기 때문에 경로가 곡선이며, 서쪽인 서울에서 동쪽에 있는 밴쿠버로 이동하므로 편서풍이 뒤에서 밀어주기때문에 밴쿠버로 갈때는 10시간 5분 걸린다고 하는데 돌아올 때는 편서풍을 받으면서 오기때문에 11시간 35분이 걸린다고 한다. 1시간 30분이나 차이가 난다.

 

서울에서 밴쿠버를 경유하여 멕시코시티를 가는 비행 경로

서울에서 밴쿠버까지의 비행 경로
비행기가 날짜변경선을 지나갈 때

 

 

지난 겨울방학동안 쉽게 가기 힘든 중미지역을 무려 배낭여행을 하고 왔다.

1월 11일 출발하여 2월 12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방문한 나라는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쿠바, 캐나다였다.

온두라스는 코판을 가기위해, 캐나다는 바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가 없어 하루 머물렀다.

지금까지는 주로 패키지여행을 하거나 차를 렌트하여 짐을 지고 이동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12kg 나가는 큰 배낭을 뒤에 짊어지고, 앞에는 무게는 재보지 않았지만 꽤 무게가 나가는 캐논40D와 광각렌즈 하나, 여러가지 소소한 잡동사니를 넣은 작은 배낭을 앞으로 메고 직접 숙소를 찾아다니고 하는 힘든 여행을 해야했다.

출발전에는 제대로 된 배낭여행은 처음인지라 많이 설레었고, 기대가 많았었다.

실제로 목적했던 여행지에서는 새로운 지역을 알아간다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할 때나 이럴 때 너무 힘든 여정이었기 때문에 다시는 하고싶지않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배낭여행은 젊어서 해야하는데...

 

울산역에서 12시 22분 KTX를 타려면 집근처 5분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0시 50분 출발하는 5003번 버스를 타야한다. 정확한 시간은 알았지만 마음이 불안하여 10시 30분도 안되어 집을 나섰다.

오후 3시 조금 전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바로 짐 부치고 들어갔다.

기차타고 올라가면서 과자도 먹고, 귤도 먹고, 타기전 계란도 2개 먹었는데 이놈의 배는 왜 또 고픈지...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 안에서 김밥을 사먹었는데 맛대가리도 없고, 밥도 설익은 듯한 김밥이 무려 4000원.

 

에어캐나다를 타러 gate119로 가려면 연결전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렇게 서둘러 준비를 했는데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하여 오후 6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7시 50분이나 되어서야 출발했다.

밴쿠버에는 캐나다 시간으로 11일 12시 30분 도착.

울산에서 KTX로 막 출발했던 시간이다.

비행기가 연착된 상태라 다른 승객들보다 먼저 내려서 환승하러 갔는데 들여보내주지 않고 기다리라고 한다.

원래 비행기는 13시 05분 출발인데 비행기는 예정보다 40분 늦게 13시 45분 출발했다.

 

 

 

밴쿠버에서 멕시코시티 가는 경로. 5시간 15분 걸린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멕시코시티 가는 경로. 5시간 15분 걸린다고 한다.

 

 

멕시코시티는 밴쿠버보다 2시간 빠른 관계로 비행시간은 5시간 15분이었지만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정도였다.

다른 곳의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일단 공항에서는 100불만 환전을 했다.

1달러에 13.15멕시코달러(1MS=약 89원)였다.

멕시코처럼 달러나 유로화를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처음이라서 감이 없었다.

그리고 공항은 환율이 별로 좋지않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공항이 사실은 멕시코시티 북터미널 다음으로 환율이 좋았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지방으로 갈수록 환율이 더 떨어지므로 대충 하루에 얼마를 쓸 건지를 예상하여 큰 도시에서 환전을 미리 해가면 유리하다는 것을 몰랐다.

 

장시간 비행에 몸은 피곤하고 짐을 앞뒤로 메서 힘들어 죽겠는데 택시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자고 하여 그냥 따라갔다. ⓘ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얻었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 나는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는지라 지하철을 탈 때면 항상 정샘이 노선도를 보게 되었다. 지하철은 공항을 나와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거의 끝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보니 메트로 가는 굽은 길이 보였다. 멕시코 지하철 요금은 엄청 싸서 전 구간 요금이 3MS(약267원)이었다. 택시는 25MS(한국돈 2225원).

 

호텔 모데나는 소깔로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곳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길이 어두워서 조금 무서워지려고 하는데 그 어둠속에 경찰들이 보였다. 왜 경찰들이 그곳에 있나 했더니 바로 그곳이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고 하는 국립궁전(Palacio National)이었다. 호텔은 아침과 저녁을 주고 3인실, 1인당 요금이 200MS(약 17,800원)였고 물은 잘 나왔다.

잠을 잘 때는 좀 추웠는데 커튼에 가려서 안보였는데 알고 봤더니 환기를 위해 위쪽의 창문을 열어 놓은 거였다.

다음날부터는 전샘이 모포를 하나씩 더 얻어왔지만 밤에 잘 때 긴 옷을 입고 잤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티스토리에 다시 작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