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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시티(국립궁전-예술궁전-디에고 리베라 박물관)(12.1.14.토)

인간, 우주의 지배자(디에고 리베라) 중에서 가운데 벽화 부분.

 

 

일요일에 보려던 국립궁전을 가장 먼저 들렀다.

숙소를 출발하면서 보니까 입장하려고 줄서있는 사람들이 보여 우리도 줄끝에 섰다.

2층 올라가는 계단과 2층 벽에 벽화들이 많이 그려져 있었다.

멕시코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그린 벽화라고 한다.

많은 벽화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프리다깔로를 그린 벽화였다.

 

국립궁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그림 중에서 부인인 프리다 칼로(별목걸이)를 그린 모습.

 

 

멕시코의 벽화운동은 민족의식을 대중에게 고취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1910년 멕시코에서는 대통령 독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혁명이 일어났고, 1920대 오브리곤이 집권하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이 시대의 벽화(mural)는 대중에게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혁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문맹률이 높았던 멕시코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이기도 한 디에고 리베라가 있다.(참고문헌 : 땅을 딛고 마야 아스텍 문명위에 서다 63쪽)

 

국립궁전 2층에는 벽화 뿐 아니라 태피스트리,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 스페인 국왕과 가족들 초상화, 갑옷, 현 대통령 집무실 등 다양한 멕시코 역사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벽화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실내에서 전시하는 것들은 촬영을 금지하였다.

 

정원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공짜였다.

 

 

국립궁전에 있던 벽화들

 

 

국립궁전 광장.

 

 

 

국립궁전 정원에 예쁜 꽃을 피운 선인장.

 

 

두번째 일정은 예술궁전으로 어젯밤에 갔던 금은방 있던 곳에서 대로를 따라 갔다.

가다가 산타클라라라는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가 유명하다고 하여 작은 컵(25ms)에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걸어갔다. 난 블루베리로...

 

 

예술궁전은 하얀 대리석 건물에 황금색 돔이 멋졌는데 입장료가 43ms로 비싼 편이었다.

심지어 촬영료(30ms)가 있어서 내 카메라만 가지고 갔다.

디에고 리베라를 비롯한 벽화를 그린 화가들의 그림은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림 양쪽으로 대리석 기둥들이 서있어서 사진 찍기가 나빴다.

어쩔 수 없이 가운데 부분은 광각으로 찍고, 나머지 양쪽은 세워서 찍는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유명한 그림은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인간, 우주의 지배자'인데 계단 올라가서 왼쪽 편에 가장 먼저 보였다.

원래는 록펠러재단에서 의뢰하여 미국에 있어야 할 벽화지만 벽화속에 그려진 레닌과 트로츠키 때문에 멕시코로 돌아와 지금은 멕시코에 관광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인간, 우주의 지배자(디에고 리베라) 

 양쪽의 기둥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찍을 수 없다.

 

 

인간, 우주의 지배자.

한글에서 사진 3장을 이어붙이기 한 모습.

인간, 우주의 지배자(디에고 리베라). 한글에서 사진 3장을 이어붙였다.

 

 

[사진 설명 참조한 사이트 :  http://blog.daum.net/tanart/173 ]

벽화의 중앙에는 오른손으로 기계의 손잡이를 움켜쥐고 있고, 왼손은 다섯 개의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작업복을 입은 기술자가 묘사되어 있다. 또한 화면 좌, 우측에 설치된 커다란 렌즈의 빛이 X자로 교차하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를 그린 이 초상은 새롭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우주를 지배하는 인간으로 묘사되었다. 기술자를 중심으로 화면의 오른쪽은 노동자들이 평화의 행진을 하고 젊은 여성들이 흥겹게 즐기는 장면의 사회주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고, 왼쪽은 상류 계급 사회의 도박과 춤, 그리고 술잔치를 벌이는 장면 등 억압과 전쟁을 수반한 자본주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중심 인물로 묘사된 기술자의 뒤 배경에는 커다란 바퀴 모양이 표현되어 있다. 록펠러 센터 벽화에서 많은 논쟁을 촉발시킨 레닌의 모습은 각기 다른 인종의 노동자들의 손을 합치고 있는 형상으로 나타나 있다. 벽화의 하단에는 다양한 곡식과 과일류가 자라나고 있는 것이 보이고, 화면 왼편과 오른편에는 입체감이 두드러진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는 쥬피터(Jupiter)상과 목이 떨어져 나간 시저(Cesar)의 형상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종교와 과학, 그리고 독재의 몰락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 궁전에 있던 다른 화가의 그림들...

 

 

예술궁전의 그림들을 구경하고 전샘은 과달루페로 바로 가고, 우리는 리베라 박물관과 프리다깔로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먼저 리베라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예술궁전을 나와 오른쪽에 있는 공원을 가로질러 갔다.

입구부터 기념품 파는 가게들과 먹거리 포장마차가 많았는데 그중 한 곳에 들어가 처음으로 타코(15ms)를 사먹었다.

우리가 들어간 집은 얇은 빵이 아니라 두꺼운 빵을 구워서 빵을 반으로 잘라 그 사이에 고기 볶은 것과 야채를 끼워먹는 타코(맛을 몰랐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먹는걸로 시켰다)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고, 소스가 줄줄 흘러 손에 계속 음식이 묻어서 먹기가 정말 나빴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먹는 걸 신기한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어떤 아저씨는 소스를 뿌린 위에 소금을 잔뜩 쳐서 가져갔다. 엄청 짤텐데...

 

타코에 같이 넣어 먹는 콩.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스 같았다.

할라빼뇨 소스. 고추 씨까지 보인다.

 

 

붉은 고추 소스

 

 

공원을 사이에 두고 예술궁전 반대편에 있던 리베라 박물관은 찾는 사람이 없는지 한산했고, 건물들 뒤편에 있어서 한참을 찾아 헤맸다. 입장료는 19ms, 촬영료는 5ms였다.

리베라의 다른 그림도 몇 점 있었지만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이라는 벽화 한 점때문에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우리도 그 그림때문에 갔다.

그림은 너무 길어서 한번에 찍기가 어려웠다. 멕시코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벽화를 그린 디에고 리베라와 부인인 프리다 깔로가 중앙에 그려져 있었다.

스페인 정복군의 수장 에르난 꼬르테스, 멕시코 근대화의 아버지 베니또 후아에스, 19세기 중반 오스트리아에서 건너와 3년간 멕시코를 지배했다는 막시밀리아노 황제, 그리고 프리다 깔로와 그림을 그린 장본인 디에고 리베라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풍선 왼쪽으로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이 원주민 대통령인 베니토 후아레스이다.

 

1947년에 제작된 벽화는 길이 15.67미터, 높이가 4.175미터나 된다고 하는데 너무 길어서 광각렌즈로 잡았더니 그림 앞쪽 바닥이 많이 들어갔다.

디에고 리베라의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

 

 

중간의 해골은 '죽은 자의 날'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의 여신이라고 하고, 왼쪽에 모자쓴 남자 뒤로 프리다 칼로가, 오른쪽에 그림을 그린 리베라 자신을 해골과 팔짱을 낀 모습으로 그렸다.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을 배경으로...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