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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대설산(충별악 피난소옥-오색악-화운악-Tomuraushiyama 南沼 야영지) 11.8.3

충별악 대피소가 있던 곳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물이 계곡을 만들었다.

부지런한 등산객들 때문에 일찍 일어났지만 내가 제일 꼴찌로 일어났다.

그리고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사라질까봐 카메라도 챙기지못하고 나가서 봤던 사슴가족.

이 만년설 건너편에서 엄마가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유유히 지나갔다.

 

아침을 하기위해 물뜨러 갔다가 찰칵(오전 6시 27분).

대설산 중에서 가장 물이 많았던 곳으로 산행을 시작한 후 처음 머리를 감았다.

물론 수질오염을 막기위해 샴푸는 쓰지않고 땀과 먼지만 씻어냈다.

물이 너무 차가워 머리가 어는 것처럼 얼얼했지만 엄청 개운했다

충별악 피난소옥 주변 만년설

 

8월 3일 대설산(다이세쯔잔) 지형도로 보는 일정 : 충별악 대피소-오색악-화운악-토무라우시야마(백명산) 남소(南沼) 야영지

대설산 충별약 피난소옥~오색악~화운악 구간 지형도
대설산 오색악~화운악 구간 주변 지형도
대설산 화운악에서 이어지는 능선~토무라우시야마(백명산) 야영지 구간 지형도

 

충별악 대피소(피난소옥)는 무인 대피소라서 사용할 때의 주의할 점이 적혀있었고, 이용한 사람들은 스스로 인원수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었다.

무인대피소라 그런지 구석구석 쓰레기들이 많았다.

 

충별악 피난소옥 갈림길에서 바라본 오늘 걸어가야할 길

 

능선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우묵한 곳마다 만년설이 녹아서 흙이 드러난 모습이 보인다.

아직 식생은 정착하지 못했다.

 

오색악 이정표.

오색악 이정표.
습지와 원추리
작은 호수 모양이 한반도 모양을 닮아서...

 

습지를 보호하기위해 나무길을 만들어 놓았다. 주변도 온통 꽃밭이다.

 

높은 곳에서 지나온 습지를 내려다보며...

 

 

토무라우시산 가는 이정표.

이곳은 화운악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분기점(히사코沼)으로 우리는 화운악은 가지않고 바로 이곳으로 와서 배낭을 풀고 요기를 하면서 쉬었던 곳이다.

잠시 피난소옥 가는 길로 가서 나무로 만든 산행로에 드러누워보기도 했지만 너무 햇빛이 강렬해서 바로 일어났다. 

주변은 열매맺힌 친구르마 천지다.

 

 

고산지대의 화려한 나비들

 

고산지대의화려한 나비들

 

힘들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야하는 길을 앞두고 고개의 오른쪽으로 보였던 만년설.

 

뒤로 보이는 산길을 내려와서 다시 산을 하나 올라와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등산로. 사진 찍힌 곳은 목책이지만 돌길이 더 많아 힘들었다.

 

 

만년설과 호수

 

만년설의 녹고 있는 경계부분

 

 

만년설이 녹는 순서에 따라 좀 일찍 녹은 곳은 잎을 제대로 갖춘 모습이고, 만년설이 녹은지 얼마안된 곳은 막 싹이 나는 모습이 신기한 식물.

잎이 동의나물을 닮았는데 이름은 이쿠이쵸우. 꽃도 이쁘다.

만년설 녹은 자리에 자라고 있는 이쿠이쵸우
이쿠이쵸우의 꽃핀 모습

 

이쿠이쵸우 꽃

 

카메라 렌즈에 따라 달리보이는 코메바쯔가사쿠라.

24~105mm렌즈로 찍은 코메바쯔가사쿠라.

초점거리가 멀어서 작은 꽃이지만 너무 작게 찍힌다.

좀더 가까이 가려하면 초점이 안잡히고...

코메바쯔가사쿠라

100mm 단렌즈로 찍은 코메바쯔가사쿠라.

문박사님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서 내 카메라에 문박사님 렌즈를 끼워서 찍은 사진인데 말이 필요없다.

코메바쯔가사쿠라.

등산로 주변. 바위들이 지천이다.

 

 

등산로에도 바위들이...

코메바쯔가사쿠라 찍느라 시간이 걸려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

 

바위길은 다리가 긴 편이라 성큼성큼 남들을 앞질러 가서 올라오고 있는 일행을 기다리도 했다.

 

토무라우시야마 北沼.

호수물이 지저분해 보였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야지 우리가 야영한 南沼이다.

토무라우시야마 북소 주변의 만년설

 

남소야영지에 자리를 잡고 화장실 가다가 찍은 이정표.

내일 아침 올라갈 토무라우시야마는 500m.

이곳에는 화장실 건물은 있었는데 변기만 설치되어 있었다.

자기 볼 일을 보고 싸서 가야하게 되어 있었다.

 

 

우리가 텐트 친 곳 바로 옆에 텐트를 쳤던 사람은 남자 혼자 산에 온 사람으로 충별악에 우리가 텐트치러 간 옆자리에 벌써 자리를 잡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우리가 떠드는 소리에 아마 속으로는 시끄러운 한국사람들이라고 욕 좀 했을거다.

그런데 이 사람과는 인연이 깊어서 나중에 동대설장에서도 만나게 되어 문박사님과 많은 얘기를 하게되어 야영할 때 쓰는 가스등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등산장비가 참 간소해보였는데 있을건 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