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홋카이도

11.7.31 대설산(자견역~욱악 아래 캠핑장)

분기공과 호수와 만년설을 배경으로... 대설산 종이 있던 곳에서...

 

2011. 7월 31일 지형도로 보는 대설산 일정(대설산 지형도는 문박사님이 동대설장에서 구입한 1:50,000 지형도를 빌려서 찍은 것임.) : 로프웨이-자견역-욱악-욱악야영지

 

아사히다케(욱악) 온천지역에서 하루를 묵고(백화장, 1인당 8300엔), 로프웨이를 타고 자견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부부지(夫婦池)'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자견지(姿見池)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소원을 말하는 종을 지나 욱악(아사히다케)을 내려와 만년설을 지나  수(水) 글자가 있는 야영지에 텐트를 치게 되었다.

욱악 온천지역에서 자고 등산로 입구에서 지도에는 직선으로 표시된 로프웨이를 10분간 타고 자견역에서 내림.
왼쪽 자견역에서 부터는 빨간 선을 따라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대설산 정상 아사히다케(욱악)를 지나 텐트와 물수가 표시된 야영지에서 묵었다.

 

7시에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좀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아침식사는 깔끔하게 잘 나왔는데 고등어가 정말 맛있었다.

백화장에서의 아침 식사

 

산에 갈 때 물을 받아가기 위해 물었더니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모든 물을 그냥 먹어도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원자로 사고가 있었기때문에 홋카이도도 영향을 받았을거라 물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정작 이곳에서는 한국에서처럼 불안한 어떤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2층 침대에서 잤는데 이불이 오리털인지 속에 공기가 많이 찬 이불이었는데 따뜻하게 잘 잤다.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이불이 부러워 이런 이불 하나 사갔으면 싶었다.

백화장 모습

 

 

숙소를 나서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가면서도 우리는 식물 사진찍느라 바빴다.

오니시모쯔케.
등수국
루피너스

 

 

대설산과 우는 토끼, 가솔송이 그려진 하수구 뚜껑.

 

 

로프웨이 가는 길에 있던 안내소에서 주빙하지형에서 나타나는 구조토를 설명하는 그림을 보고...

 

이름모르는 친구인데 문박사님 말로는 오오우바유리.

 

 

9시15분 출발하는 로프웨이를 서둘러 탔다. 편도 1500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서...

 

자견역 기념품 가게에 있던 대설산 그림.

7월 31일 일요일 기온은 16도라고 한다.

산에 오르기 좋은 날씨였다.

 

자견역 근처에 있었던 박새 꽃

 

 

마가목

 

 

잎은 미나리를 닮고, 열매는 담자리꽃나무를 닮았던 친구르마 

가솔송들

 

친구르마와 가솔송 꽃밭

 

좁은잎 백산차

설앵초

 

둥근잎조팝나무

만년설과 연기를 내뿜고 있는 분기공들

 

40리터 배낭에 카메라를 넣어갔던 작은 배낭을 매달아 산행내내 메고 다녔다.

이렇게 무거운 짐을 메고 산행을 해본적이 없어서 힘이 많이 들었다.

첫날이라 짐도 정리가 안되어 정신없다.

 

바위주머니(이와부쿠로) 

 

산제비난(혼바노킨치도리).

이 친구는 나중에 습지에서 더 많이 만났다.

 

 

대피소 있던 곳에서 만난 이정표.

 

 

무사히 대설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소원을 빌며 쳐봤던 대설산 종.

 

아사히다케로 올라가며 대설산 종있는 곳을 바라보고 찍었다.

 

아사히다케의 9부능선.

아사히다케가 2,290m인데 9부능선이 2,100m이다.

 

이와히게(바위수염)

 

유황냄새가 많이 났던 분기공

 

 

욱악 조금 못미쳐 월귤과 바위수염이 피어있던 길가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월귤(코케모모)

월귤 꽃

 

이와히게.

흰초롱꽃이 앙증맞게 이쁘다.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모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아사히다케 2,290.9m라서 대부분은 2,290으로 표기하는데 어떤데는 2,291로 표기하기도 한다.

 

아사히다케의 경위도 표지석(북위 43도 39분 48.9초, 동경 142도 51분 14.9초)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만나는 만년설지대.

 

 

 

욱악(아사히다케)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다시 올려다 본 급경사지.

 

 

드디어 만년설 지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손이 나인데 사진을 찍기위해 잠시 지팡이를 왼손으로 옮기고 소니 싸이버샷으로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커버를 씌워둔 캐논 카메라와 같이 찍힌 내 다리.

 

만년설 위에는 무수히 많은 벌레들이 죽어 있었는데, 죽은게 아니라 잠시 기절을 했는지 이 벌레들을 손바닥 위에 올리면 다시 꿈틀 기지개를 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만년설위에 있는 분홍색 끈을 묶은 작은 돌멩이는 이정표이다.

이런 표시들이 산행을 하는 곳곳에 있었다.

바위에는 노란색 동그라미로...

 

만년설 위를 만년설 녹은 물이 흘러 개울이 만들어졌는데 물아래 만년설의 색깔이 꼭 알래스카에서 봤던 빙하의 색깔을 닮았다.

 

만년설 녹은 물을 생수병에 받아서 내가 가져간 믹스커피를 넣고 흔들어 만든 냉커피를 마시고 맛있다고 하는 같이 간 일행들.

 

 

맛나게 냉커피를 마시고 다시 갈길을 가다가 발견한 성주풀(고마쿠사).

주변을 압도하는 분홍빛에 놀라 엄청난 환호성을 올리며 처음 만난 성주풀을 환영했다.

이곳에는 성주풀이 모여있던 네포기가 다였지만 둘째날부터 황량한 바위들 틈에서 잘 자라고 있는 무지많은 성주풀을 봤지만 이곳에서 만큼 감흥이 일지는 않았다.

비까지 오는데다 날까지 어두워져 촛점을 잡기가 쉽지않아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비를 맞은 돌화

 

비를 맞아서 더 청초해보이는 푸른 가솔

 

비를 맞고 서있는 에조작은앵초

 

 

만년설 아래 대설산에서의 첫 야영지.

급하게 마련했던 코** 1인용 텐트는 바람을 막아주고 방수는 되었지만 안쪽에 물방울이 맺혀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만 텐트를 건드려도 물방울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다시 작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