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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주라호(07.1.20)

발바닥의 가시를 빼고 있는 여인 조각을 찾아서 가리키고 있다.

 

카주는 팜트리, 라호는 둘러 쌓인 곳이라고 한다. 카주라호는 찬드라 왕조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학교였다. 다른 반듯한 학교도 있었는데 아주 허름한 학교였다. 일부러 아이를 모은 듯한... 아이들을 위해 과자와 콜라를 사서 들고 갔다. 관광객인 우리들을 위해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큰 아이들도 있었지만 작은 아이들은 공부는 하지않고 땡볕에 그냥앉아 있었다.

 

 

 

학교에서 조금 머무르다 나와서 동쪽 사원군을 보러갔다.(무료)

동쪽사원군에서는 발바닥의 가시를 빼는 여인과 눈화장을 하는 여인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열심히 찾아보았다. 가시를 빼는 여인은 쉽게 찾았는데 눈화장하는 여인은 잘 찾기가 어려웠다.

 

 

점심은 젠교 사원 보러 가기전에 빠르스바나뜨 사원 앞에서 사가지고 간 빵과 비스킷으로 대신했다. 우리가 먹고 있을 때 멍멍이 가족들이 먹을걸 달라고 옆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새끼들은 서로 먹을려고 다투는데 어미는 자기 앞에 던져준 것만 먹고 있었다. 

 

젠교(자이나교)는 불살생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데 사원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사이클 릭샤를 타고 서부 사원군으로 갔다. 릭샤왈라 아저씨는 200루피를 주었더니 50루피를 내줘야하는데 잔돈이 없어서 난감해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학교 들렀을 때, 동쪽 사원군 갔을 때 아저씨들이 기다렸기 때문에 200루피를 줄려고 했었기 때문에 줬는데 굉장히 고마워했다. 처음 학교와 서부 사원군을 오가며 75루피로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아마 150루피만 받으려고 했었나보다.

 

 

서쪽 사원군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입장료가 인도인들은 10루피인데 우리는 250루피였다.

서쪽 사원군 입구

 

 

가이드 아저씨는 싼쮸라고 하는데 굉장히 설명을 재미있게 했다. 영어샘들이 있어서 통역을 어느 정도 해주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컷 웃었던 하루였다.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투나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사랑을 하는 두 남녀를 보면서(앞을 보는 다른 코끼리와 다르게) 씩 웃는 옆모습의 코끼리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턱과 허벅지에 성감대가 있으며, 특히 관계 후에 남자가 여자의 턱을 만지면서 괜찮았어 하고 묻고 여자는 남자의 성기를 만지며 좋았어라고 대답하는 듯한 미투나도 기억에 남는다. 가장 신기한 것은 물구나무를 선 남자와 그 남자와 사랑을 하는 여자였다. 

 

락쉬마나 사원의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투나

 

 

해질 무렵 락쉬마나 사원을 보고 서부 사원군을 나왔다.

저녁은 어제 먹었던 라자에 가서 먹었는데 탄두리 치킨과 야채 커리를 시켜 김샘과 나눠 먹었다. 수프와 라씨는 각자 먹고...

저녁을 먹고는 카마수트라 책을 사기 위해 이 가게 저 가게 들르다 서점 같은 곳에서 깎아서 9권을 사면서 450루피를 줬다. 호텔에서는 650루피를 달라고 하였다. 

 

내일은 아침을 8시에 먹고 9시에 오르차로 출발한다.

카주라호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좋았지만 쫄쫄따라 다니며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간 질리기도 했다.

정원에는 교목으로 자란 병솔나무가 있었고, 자귀나무를 닮은 나무가 저녁에 잎을 닫는 모습을 확인했다.

병솔나무
병솔나무 꽃. 병을 닦는 솔처럼 생겨서 이름이 병솔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