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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Bingham 구리광산, 울산으로(2005.8.11~14)

구리광산을 누비던 트럭의 바퀴 지름이 내 키의 2배이다.

 

8월 11일 : Pocatello → Salt Lake City → Los Angeles

 

아침부터 온천을 하러 간다고 하여 일행 중 몇 명과 온천을 하지 않고 주변 공원을 산책하였다.

공원에는 'Registration Parking'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RV차량을 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야영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요금은 25불 정도이고, 시립공원은 5-10불, 인터넷이나 위성TV 시청이 되는 곳은 80불이나 한다고 한다.

물론 야영을 하면서 물과 전기를 쓸 수 있고, 차량에 있는 화장실 오물을 배출할 수도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간과 돈만 있으면 미국은 여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나라인 것 같다.

 

 

흰색 가는 선이 수돗물과 연결된 선이고, 굵은 회색선은 차량의 오물을 배출하는 관이다.

2005년 미국에서 봤던 캠핑카의 모습. 거의 18년이 지났으니 2023년 현재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캠핑하는 사람, 차박하는 사람이 많다.

 

 

오후에는 구리광산(Bingham)을 찾아갔다.

노천 광산으로 계단모양으로 아래쪽을 계속 파 내려가는 광산인데 규모가 엄청나서 인공위성에서까지 보인다고 한다.

그 광산에서 작업하는데 사용되었던 트럭의 바퀴를 전시해 놓았는데 보통 어른 키의 두 배는 되어 보였다.

구리를 채취하는 트럭은 이런 바퀴가 8개 있는데 바퀴 하나당 가격이 2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것이 크거나 넓거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2005년 이후 12년 뒤쯤 칠레의 추키카마타 구리광산을 갔을 때도 빙햄 구리광산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빙햄 노천 구리광산의 모습

 

구리광산 박물관에서 찍은 구리
구리가 섞인 암석

 

 

유타주에서는 공항 검색을 엄격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가이드의 예상을 깨고 세밀한 검사를 하였다.

가방을 열어젖히고 폭발물 테스트도 하고, 일행이 구입했던 꿀 병도 열어보았다.

저녁은 공항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버거킹 세트 작은 것이 세금 포함하여 4.08달러였다.

밤 8시에 도착했는데 LA 현지시각은 밤7시로, Salt Lake City로 가면서 잃어버렸던 1시간을 찾았다.

비행기 출발하고 15분 쯤 후...

 

8월 12일 ~ 8월 14일 : LA → Osaka Kansai → 김해국제공항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아직도 더 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다.

미국은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나라이기는 한데 식당에서건, 호텔에서건 팁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한국식당에서도 팁을 놓고 가야한다고 하여 의아해했다.

LA를 출발한 비행기가 태평양에 있는 날짜변경선을 막 넘어가려 하고 있다. 그렇게되면 서경에서 동경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시간에 17시간 빨라지게 된다.
LA와 서울의 비행 경로. 직선이 아닌 곡선인 것은 대권항로이기 때문. 대권항로는 비행기가 다니는 길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가장 짧은 코스이다. 대권은 지구의 중심을 지나는 가상의 원으로, 대권과 지구표면이 만나는 두 접점을 이은 선을 대권항로라고 한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 정도인데 김해공항으로 가는 연결 비행기가 없어서 JAL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에 묵었다.

치밀한 일본인들, 콘센트도 110과 220볼트가 아래위로 나란히 있다.

14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낙동강 삼각주가 아래쪽으로 보일 때 여행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아쉽기는 해도, 2주일 만에 보는 우리나라 땅이 반가웠다.

낙동강 삼각주의 등.
김해공항 주변 낙동강 삼각주

 

길다고 생각했던 미국 여행 14일은 볼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짧게 느껴졌다.

다시 미국 여행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RV 차량을 타고 자유롭게 보고 싶은 것 실컷 보면서 돌아다녀 보고 싶다.

 

미국 각 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동차 번호판들.

은이 유명한 네바다주
장애인용 자동차도 번호판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와이오밍주
캘리포니아주. 한국사람이름 같은데 자기 차에 이름을 박았다.

 

아리조나주의 다른 형식의 두 번호판. 첫번째 차는 바탕색이 벽돌색으로 두번째 번호판과 다르다.

아리조나주. 그랜드 캐년이 유명하다는 단순한 번호판

 

그랜드 캐년이 유명하다는 아리조나주 번홓판인데 사막과 선인장이 컬러로 그려져 있다.

 

감자가 유명하다는 아이다호주. 배경에 있는 그림에는 침엽수와 눈덮인 산맥이 보이는데 어디일까?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2월 1일 다시 작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