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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Glen Canyon Dam→Bryce Canyon→Zion Canyon(2005.8.4)

브라이스 캐년에서. 2005년

 

8월 4일: Page → Glen Canyon Dam → Bryce Canyon → Zion Canyon →Las vegas

 

오늘 우리가 주로 보는 것은 3대 캐년 중에서 브라이스 캐년과 자이언 캐년이다. 3대 캐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역사가 오래된 지층이 그랜드 캐년(선캄브리아기, 고생대)이고, 다음이 자이언 캐년(중생대), 가장 젊은 지층이 브라이스 캐년(신생대 제3기)이다.

 

페이지의 숙소 가까이에 있던 글랜 캐년 댐은 우리나라와 댐의 형태가 달랐다. 수직으로 댐을 막는 우리와 달리 글랜 캐년 댐(높이 50m 정도)은 둥근 곡선 형태로 만들었는데 수압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후버댐과 비슷한 형태이다.

 

글랜 캐년 댐
글랜 캐년 댐의 터빈

 

Sunset Point에서 바라본 브라이스 캐년은 가장 여성스럽고 우아한 모습인데 붉은색과 크림색의 Hoodoo들이 화려해 보이기까지 한다. Hoodoo란 침식 작용의 결과 남겨진 뾰족한 봉우리 또는 기묘한 모양(ET, 토끼, 인디언 왕자 등)의 암석을 말하는데, 서릿발의 쐐기작용(기계적 풍화작용)과 약산성의 빗물에 의해 석회암이 천천히 녹아서(용식작용)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물이 빠졌다 채워졌다 하는 과정에서 침식을 받아 형성되었고, 아래쪽이 더 약한 석회암인데 위쪽의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된 석회암이 용식되면서 약해진 석회암을 모자처럼 덮어 침식이 덜 일어난다고 한다.

 

 

브라이스 캐년의 다양한 모습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자이언 캐년 가는 길에 먼저 Checkerboard Mesa를 들렀다. Checkerboard Mesa는 거대한 사암 덩어리로 가로, 세로 체크무늬가 잘 나타나는데 모래가 바람에 날려 온 방향까지 알 수 있는 수평 절리와 팽창과 수축, 기후변화로 형성된 수직 절리를 잘 볼 수 있다.

 

Checkerboard Mesa

 

 

그리고 통과한 자이언의 동굴은 후버대통령이 중국인들을 동원하여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뚫었다는데 길이 약 2km 정도의 동굴이다. 동굴의 벽에는 네 개의 문이 있는데 캄캄한 동굴 속에 있다가 아치형 문으로 바라보는 남성적인 자이언 캐년의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이라서 창문의 이름을 ‘천국의 문’이라고 한단다. 자이언 캐년의 매력은 Point에서만 보았던 다른 캐년과 달리 차를 타고 협곡 사이를 달리면서 캐년의 웅장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Zion National Park는 후손들을 위해 1/5만 개발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 안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모두 태양광 발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이언 캐년 동굴을 들어가기 전
자이언 동굴로 들어서서 버스안이 어둡다.
자이언 동굴의 천국의 문을 통해 본 자이언 캐년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본 자이언 동굴의 천국의 문

 

다양한 모습의 자이언 캐년

자이언 캐년
zion canyon을 둘러보는 태양광 버스

 

자이언 국립공원 입구

 

미국은 각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국립공원은 연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국립공원에 있는 레인저(공원 관리원)는 우리나라와 달리 사법권이 있어서 속도제한이나 마약 복용자, 음주운전, 밀렵꾼들을 단속한다고 한다.

국립공원 안에서는 사람이 없으면 시동을 꺼야 하고, 국립공원 안에 재판소가 있어서 삼진아웃제가 적용이 되어 첫 번째 위반 시에는 300달러의 벌금을 물고, 두 번째에는 경고를 받고, 세 번째 위반을 했을 때는 생업을 포기하고 재판을 받으러 공원으로 와야 된다고 한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라스베가스로 출발했다. 

라스베가스는 사막에 건설된 도박도시로 최초의 플라맹고 호텔부터 뉴욕의 자유여신상과 다운타운에 있는 건물들을 종합한 뉴욕뉴욕 호텔, 객실 수가 5,005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MGM 호텔, 실물 크기의 1/4로 축소된 화려한 조명의 에펠탑이 유명한 파리 호텔 등 유명 호텔들이 즐비했다. 뉴타운에 있는 호텔들은 지을 때 1년 정도 기획회의를 통해서 손님들은 모르지만 돈을 잃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고 한다. 벽지나 바닥은 무늬를 화려하게 해서 기분을 들뜨게 하고, 시계는 어디에도 없고 방에만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도박에 빠져들게 하고, 담배로 인한 매캐한 공기는 아래쪽으로 빠지고, 천장 쪽에서는 포도향기가 포함된 산소가 공급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돈을 잃게 한다고 한다.  

 

라스베가스의 호텔들

 

 

그리고 라스베가스에는 한국인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것이 다운타운에서 저녁시간에 하는 LG 전구쇼이다. 스트립구역에 빼앗긴 손님들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 다운타운 지역 사장들이 준비한 것으로 1,250만개의 전구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영상쇼가 천장에서 펼쳐지는데 1년 정도(2005년 기준) 되었는데 LG에서 15년간 무상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구쇼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2005년

 

라스베가스 분수쇼

 

저녁 식사를 했던 사하라 식당.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받은 자료를 티스토리로 23년 1월에 다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