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 Fresno → Yosemite National Park → San Francisco
‘요세미티’는 인디언들이 붉은 곰을 봤을 때 ‘요세마이티(붉은 곰을 잡아라)’ 라고 소리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원에 있는 쓰레기통들은 철제로 만들고, 손을 넣어서 들어올리는 형태인데 그 이유가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곰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한다. 차량에도 음식물을 두면 안 되는데 곰이 차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음식물에 손을 대기 때문이라고 한다. Tunnel View에서 멀리 있는 El Capitan, Bridalveil Fall, Half Dome을 조망만 했는데, El Capitan은 전망대 왼쪽에 보이는 웅장한 화강암 바위로 장군바위라 하며, Bridalveil Fall은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높이 189m의 폭포로 신부의 베일을 연상하게 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면사포 폭포라고 부르며, Half Dome은 빙하의 무게와 지반이 움직이는 힘에 의해 산모양이 돔 형태로 깎이고 북쪽면의 반이 떨어져 나간 화강암의 덩어리인데 높이가 2,695m나 된다고 한다.
요세미티로 가는 도로 양쪽에는 쭉쭉 뻗은 침엽수들이 서로 키 자랑을 하며 줄지어 있었고, 베어 놓은 폰데로사 소나무(Ponderosa Pine)의 직경은 내 키(167cm)와 비슷했다.
오후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는데 차들이 많이 막힌다. 멀리 바다 쪽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 있다.
연간 안개일수가 200일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 안개 속에서 Golden Gate Cruise 관광으로 샌프란시스코 만을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다. 영화 'The Rock'으로 유명해진 ‘알카트라즈’를 지나 금문교 아래를 돌아오는데 안개 때문에 금문교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배에서 바라본 알카트라즈
샌프란시스코에는 두 개의 다리(Bay Bridge, Golden Gate Bridge)가 있다. Bay Bridge(왕복 10차선)는 오클랜드에서 Yerba Buena를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 연결되는데 Yerba Buen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현수교이다. 2층으로 구성된 다리인데 우리는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갔기 때문에 2층(편도 5차선)을 이용했다.
Bay Bridge. 오클랜드~Yerba Buena구간. 편도 5차선
Bay Bridge. 현수교 구간.
Golden Gate Bridge(금문교)는 독일계 미국인 조셉 스트라우스에 의해 1937년 완공된 왕복 6차선의 현수교로 3,600만 불이라는 돈을 은행에서 빌려서 건설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갈 때 다리를 건너며, 자동차는 5불, 버스는 7.5불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 갚고는 시에 기부를 하였고, 현재 걷히는 요금은 모두 상판 교체하는 비용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금문교의 상판은 모두 교체하는데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1년에 한번 International Orange 색으로 페인트를 칠하는데 이 색깔이 안개 속에서도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판을 받치는 Cable은 하나의 길이가 7,650피트(2,331.7m)이고, 하나의 Cable은 27,572개의 와이어로 구성되며, 사용된 총 와이어의 길이는 80,000마일(128.748km)이나 된다고 한다.
건설 당시 중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했는데 많은 중국인들이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과 빠른 물살에 휩쓸려 죽었기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땅을 공짜(돌투성이 쓸모없는 땅)로 준 것이 오늘날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China Town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쓸모없어 보이던 땅이 지진의 피해를 별로 입지 않는 금싸라기 땅이어서 부자가 된 중국인들이 샌프란시스코 경제의 21%를 좌우한다고 한다.
배를 타고 금문교를 둘러본 뒤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해안에는 바다사자(지금까지 바다표범인줄 알았다)들이 드러누워 쉬고 있었다.
시간이 남아 pier39를 둘러봤다. 날씨가 습하지 않아서 그런지 딸기를 노천에서 늘어놓고 파는데 과일이 탱글탱글해 보이는게 신기했고, 빵속에 넣어 파는 수프(clam chouder)도 맛있었다.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1915년에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주변 건물들의 형태가 지진 피해로 집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물과 건물을 붙여서 지은 것이 독특했다. 이탈리아에서도 건물과 건물이 붙어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미국 서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lt lake city, Temple square(2005.8.8) (0) | 2023.01.31 |
---|---|
Monterey 17마일 드라이브, 솔뱅, Pebble Beach 골프장(2005.8.7) (0) | 2023.01.30 |
캘리포니아의 아몬드와 풍력발전, 협죽도(2005.8.5) (1) | 2023.01.26 |
Glen Canyon Dam→Bryce Canyon→Zion Canyon(2005.8.4) (1) | 2023.01.25 |
Grand Canyon(2005.8.3) (0) | 202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