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알래스카

2009.7.31 달톤 하이웨이, 북극권, Coldfoot Visitor Center, Galbralth lake 캠프장

▲ 얼굴에 쓰는 모기장

 

 

한대의 툰드라 기후가 나타나는 알래스카에 모기가 산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모기가 살기에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고 있었다.

여름에 지표면의 활동층은 영구동토층 녹은 물이 땅 속에 있는 영구동토층 때문에 호수처럼 고여 있는 상태에서 여름 낮 기온은 20℃(68℉)를 넘기도 하므로 모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수업시간에는 툰드라의 여름이 영상 0~10℃라고 하는데 20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겠지?

 

어떤 도로가에 있던 여행자센터 마당에 있던 모기 조형물

 

알래스카 여행할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한 곳인 북극권(Arctic Circle, 66°33′) 입구(7월 31일)는 화장실과 캠핑할 수 있는 시설만 있었다.

곳에도 북극권 주변에서 여름에 일어나는 '백야현상'과 겨울에 일어나는 '장야(극야)현상'에 대하여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지구가 23.5° 기울어져 있다 보니 여름에는 알래스카 쪽이 밤에도 해가 비쳐서 하지 무렵에는 2주일 동안 해가 지지 않으며, 동지에는 2주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일이 나타난다고 한다.

알래스카 북극권
북극권이 지나는 곳

 

알래스카 북극권 중 달톤하이웨이 북극권의 위치

 

겨울에는 특히 동지 무렵 태양이 남회귀선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북반구 북극권 이상에서는 해가 비치지않는 극야현상이 나타난다.

겨울에 북극권에 태양이 비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

 

반대로 여름, 특히 하지 무렵 태양은 북회귀선을 비추기 때문에 북극 가까운 곳은 계속 해가 비추고 있어서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여름에 태양이 북극쪽을 비추고 있는 그림.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달톤 하이웨이 북극권을 안내하는 캠프장
북극권 안내 캠핑장 같은 이런 외진 곳에 있는 화장실에도 장애인용을 설치하는 센스.

 

테이블이 설치된 숲속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데 다람쥐가 우리 주변을 얼쩡대서 장난으로 빵을 나무위에 올려두었더니 잽싸게 올라가 빵을 가져간다.

 

 

북극권 캠핑장을 출발하여 다음에 도착한 곳은 Coldfoot Visitor Center였다.

여행자 안내소에는 알래스카 식생이나 동물, 기후를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곁들여 설명이 되어 있었다.

핑고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지만 여름이라 제대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 가지 형태의 핑고. 나무가 있는 핑고와 없는 핑고

 

핑고에 대한 다양한 설명

 

 

북극권 캠프장에는 안내판에 설명과 그림이 있었는데 이곳은 직접 태양이 비추는 모습을 재현해서 더 실감이 난다.

북극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태양이 빛을 주는 위치

 

 

Atigun Pass를 지나 산을 넘어갈 때 건너편 산에 보이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는데 도로 옆에도 순록의 뼈가 보였다.

그리고 다양한 지의류와 관목들을 관찰했다.

계곡 건너편에서 뼈를 확인하고 있는 일행.
여름이라서 꽃도 예쁘게 피어 있다

 

 

 

7월 31일 저녁 8시 10분 경 Galbralth lake 캠프장(야영비 없음)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입구에 있는 경비행장에서 한참을 들어와야 했고, 오다가 텐트를 치고 있는 1팀만 보이는 썰렁한 야영장이었다.

썰렁한 Galbralth lake 캠프장

 

일부는 저녁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강가에서 나무를 주워왔다.

밤 9시 20분 정도에 된장국, 소시지볶음, 김에 싸먹는 훈제 연어 등 진수성찬으로 저녁을 먹고, 주워온 나무들로 모닥불을 피웠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밤 11시 45분경의 모습. 백야현상으로 훤하다.

저녁 먹고 추워서 모닥불을 쬐고 있다. 알래스카 야영장은 물 때문인지 가까이에 빙하가 있었기 때문에 밤에는 여름이지만 많이 추웠다.

 

모닥불을 쬐다가 셀카로 찍은 이 사진은 세계지리 툰드라 기후 설 수업시간에 많이 보여준 사진이다. 사진 하나로 두 가지를 설명할 수 있다. 툰드라에 모기가 많다는 것을 얼굴에 쓰고 있는 모기장으로 설명하면서 사진을 찍은 시간이 밤 11시 45분경이라서 백야현상도 곁들여 설명을 했었다. 망가진 교사의 모습에 학생들은 웃으며 즐거워했었다.

모닥불을 쬐다가 셀카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