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의 툰드라 기후가 나타나는 알래스카에 모기가 산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모기가 살기에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고 있었다.
여름에 지표면의 활동층은 영구동토층 녹은 물이 땅 속에 있는 영구동토층 때문에 호수처럼 고여 있는 상태에서 여름 낮 기온은 20℃(68℉)를 넘기도 하므로 모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수업시간에는 툰드라의 여름이 영상 0~10℃라고 하는데 20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겠지?
알래스카 여행할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한 곳인 북극권(Arctic Circle, 66°33′) 입구(7월 31일)는 화장실과 캠핑할 수 있는 시설만 있었다.
이곳에도 북극권 주변에서 여름에 일어나는 '백야현상'과 겨울에 일어나는 '장야(극야)현상'에 대하여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지구가 23.5° 기울어져 있다 보니 여름에는 알래스카 쪽이 밤에도 해가 비쳐서 하지 무렵에는 2주일 동안 해가 지지 않으며, 동지에는 2주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일이 나타난다고 한다.
겨울에는 특히 동지 무렵 태양이 남회귀선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북반구 북극권 이상에서는 해가 비치지않는 극야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여름, 특히 하지 무렵 태양은 북회귀선을 비추기 때문에 북극 가까운 곳은 계속 해가 비추고 있어서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테이블이 설치된 숲속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는데 다람쥐가 우리 주변을 얼쩡대서 장난으로 빵을 나무위에 올려두었더니 잽싸게 올라가 빵을 가져간다.
북극권 캠핑장을 출발하여 다음에 도착한 곳은 Coldfoot Visitor Center였다.
여행자 안내소에는 알래스카 식생이나 동물, 기후를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곁들여 설명이 되어 있었다.
핑고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지만 여름이라 제대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 가지 형태의 핑고. 나무가 있는 핑고와 없는 핑고
핑고에 대한 다양한 설명
북극권 캠프장에는 안내판에 설명과 그림이 있었는데 이곳은 직접 태양이 비추는 모습을 재현해서 더 실감이 난다.
북극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태양이 빛을 주는 위치
Atigun Pass를 지나 산을 넘어갈 때 건너편 산에 보이는 동물의 뼈를 발견했는데 도로 옆에도 순록의 뼈가 보였다.
그리고 다양한 지의류와 관목들을 관찰했다.
7월 31일 저녁 8시 10분 경 Galbralth lake 캠프장(야영비 없음)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입구에 있는 경비행장에서 한참을 들어와야 했고, 오다가 텐트를 치고 있는 1팀만 보이는 썰렁한 야영장이었다.
일부는 저녁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강가에서 나무를 주워왔다.
밤 9시 20분 정도에 된장국, 소시지볶음, 김에 싸먹는 훈제 연어 등 진수성찬으로 저녁을 먹고, 주워온 나무들로 모닥불을 피웠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밤 11시 45분경의 모습. 백야현상으로 훤하다.
모닥불을 쬐다가 셀카로 찍은 이 사진은 세계지리 툰드라 기후 설 수업시간에 많이 보여준 사진이다. 사진 하나로 두 가지를 설명할 수 있다. 툰드라에 모기가 많다는 것을 얼굴에 쓰고 있는 모기장으로 설명하면서 사진을 찍은 시간이 밤 11시 45분경이라서 백야현상도 곁들여 설명을 했었다. 망가진 교사의 모습에 학생들은 웃으며 즐거워했었다.
'미국 알래스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8.3 알래스카대 박물관-노스폴-캐나다 국경 (0) | 2023.01.17 |
---|---|
2009.8.2 달톤 하이웨이(콜드풋 여행자센터-유콘교)-치나온천-페어뱅크스 (0) | 2023.01.17 |
2009.8.1 달톤하이웨이와 파이프라인, 북극해 (1) | 2023.01.16 |
2009.7.28~29 디날리 국립공원 (0) | 2023.01.13 |
2009.7.27 앵커리지 박물관-디날리 국립공원 입구 야영장(Riley Creek Campground (1) | 202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