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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1.1.22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 관람

캄프 누 경기장 갈 때는 지하철에 정말 사람이 많았는데 특히 내 뒤에 있는 아저씨는 소리까지 지르며 심하게 밀치더니 진정이 되고 자리를 잡고 보니 배낭의 지퍼가 열려 있었다.

카메라만 큰 거 매고 있지 나한테는 돈이 없는데 그 혼란함을 틈타 소매치기를 하려고 했던 거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한테서 돈 냄새를 맡았던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지하철을 타기 전 한국에서 환전해 간 돈이 거의 바닥이 나서 정샘 통장에 넣어둔 돈을 마침 500유로 인출하여 내 바지 안쪽에 만들어둔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하도 사진을 찍을 때 렌즈를 자주 교환을 하기 때문에 광각렌즈가 들어있는 배낭의 지퍼에는 열쇠가 매달려 있었는데 채우지를 않았던 것이다.

워낙 바르셀로나 도착했을 때 숙소 아저씨가 소매치기에 대해서 엄청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항상 지하철을 타면 조심했었다. 그날은 사람이 많아 일부러 배낭을 풀고 오른손에 들고 있었는데 그것도 안전한 방법이 아니었다.

앞쪽으로 배낭을 매는 게 사실 가장 안전한데 사진을 찍으려면 불편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열쇠를 채우고 뒤로 매고 다녔다.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

 

경기를 보러온 가족들. 모자가 특이해서 찍었다.

 

캄프 누 축구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관람객으로 꽉찬 캄프 누

 

경기 시작 바로 전

 

전반전 끝나고 쉴 때. 밤이라서 추워서...

술을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라 경기장에서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경기를 관람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신사적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바르샤’를 외치며 필요할 때만 박수를 치거나 호응을 하고 조용하게 경기를 구경했다.

우리 주변에서는 8살 정도 되어보이는 꼬맹이가 제일 시끄럽게 바르샤를 외치고 있어서 신기해서 몇 번 쳐다봤다.

워낙 유명한 팀이라 굉장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워낙 약한 팀을 만나서 그런지 경기가 늘어지는 듯하고 맥없이 진행되는 듯해 재미는 덜했지만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패널티 킥을 성공시킨 10번 메시.

 

한 가운데 서있는 등번호 10번 선수 메시

 

모든 스포츠선수들이 입고 경기를 뛰는 유니폼을 보면 앞이나 뒤에 큼지막하게 광고가 들어가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아주 작게 나이키 표시만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10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상업성 광고를 허락하지 않은 바르셀로나가 2006년부터 세계의 유명한 회사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어 광고를 한다는 설이 돌았는데, 뜻밖에 광고의 주인은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였다.

유니세프 광고는 5년 동안 선수의 등판이나 가슴에 새겨지고 경기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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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에 있던 축구 경기 동영상은 백업을 한 주소를 붙여넣기를 했는데 재생이 안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