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만났던 방샘을 10시 산츠역에서 보기로 했는데...
어젯밤 추운데서 많이 떨어서 그런지 둘다 잠에 취해서 아침을 먹으라고 깨울 때 일어났다.
바르셀로나에서는 2인용 방에서 머물다보니 조용해서 그랬나보다.
밥먹고 머리감고 해도 다행히 시간이 남아 화장실에서 볼일까지 보고 9시 30분 숙소에서 나왔다.
산츠역에서 렌페(renfe) 타는 곳이 헷갈려 나가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 길을 물어보고 가는데 앞에 지하철에서 내려서 가고 있는 방샘이 보여 같이 역으로 갔다.
기차표를 예매(9.80유로)하고 시간이 남아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하고 느긋하게 기차를 탔다.
완행기차로 간이역에도 정차하며 2시간 15분 걸려 피게레스에 도착하였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기차는 의자도 고급스러워 보였고, 중간에 탁자까지 있는 것이었고 조금 비싼 가격(13.25유로)이었는데 시간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왕복 표를 끊었으면 훨씬 요금이 저렴했을 텐데 항상 뒤늦게 후회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달리 미술관을 찾았다. 우리만 갔으면 분명 미술관 먼저 봤을 텐데 방샘이 있으니 밥부터 먹었다.
미술관 지붕에는 달걀 모형이, 벽에는 빵들이 붙어 있었다.
미로와는 또 다른 독특한 달리의 다양한 재능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재미있게 감상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유명하다는 누드의 갈라가 창밖을 보는 작품이 멀리서 보면 링컨 얼굴이라는 작품과 거실로 꾸민 모습이 여배우 얼굴, 출입문인데 얼굴 모습을 하고 머리에는 옥수수가 꾸며져 있었다.
달리가 주로 그린 그림 속에는 여자, 붉은 동아줄과 못, 개미 등이 그려져 있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특히 돌을 이어서 그린 그림이 여자와 남자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과 돈키호테를 풍자한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달리의 다양한 작품들
저녁은 어제 가려고 했다가 못 갔던 파에야 집을 찾아갔다.
조그만 가게인줄 알았는데 디아고날역과 파싱 그라시아역 사이에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레스토랑이었다.
가격은 저녁이라서 비쌌다.(14.25유로)
파에야는 쌀을 기름에 볶다가 해물이나 다른 부재료의 수분을 이용하여 그대로 뚜껑 없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쌀이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처음 맛은 고소하기는 했지만 계속 먹다보니 느끼한 맛이 더 많이 느껴져 김치 생각이 간절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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