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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1.1.25 바르셀로나(구엘공원-피카소 미술관-산타 마리아 델 마르교회)

구엘공원 타일 벤치

 

구엘공원을 가기 위해 디아고날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Vallcarca역에서 내려서 공원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정샘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을 뒤에서 찍었다.

 

구엘공원은 아기자기한 타일을 붙인 긴 구불구불한 의자가 멋있었고, 이런 공원에 견학 온 유치원 아이들과 가우디가 완성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구엘공원. 뒤로 타일장식을 한 구불구불한 벤치가 보인다.
구불구불 타일 장식이 하나도 같은 게 없는 구엘공원의 벤치

 

정문 쪽에 있는 도마뱀은 귀여웠는데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그리고 정문에서 보는 공원의 모습은 도마뱀, 용, 위쪽의 광장과 파란 하늘이 조화를 잘 이뤄 아름다웠다.

그리고 정문 오른쪽에 있는 두 건물은 꼭 과자로 만든 동화 속 집처럼 보였다.

귀여운 도마뱀 조형물과 함께. 도마뱀도 타일 장식을 했다.
구엘공원 정문에서 본 모습

 

구엘 공원 마크도 타일장식이다.

 

동화 속 건물처럼 보이는 구엘공원 건물
구엘공원 정문 입구에서... 도마뱀 분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거리공연자.

 

구엘 공원 정문에서는 지하철을 가기 위해 한참을 걸어 내려왔는데 중간 중간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에는 비싼 기념품들이 많아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책갈피 중에서 위쪽에 구엘이 모자이크로 만든 그림과 유사한 형태로 만든 바트요를 상징한 것을 샀다.

 

다시 지하철로 이동하여 4호선 하우메(JaumeⅠ)역에서 내려 걸어 갔다.

가는 길에 시계 가격이 엄청 싼 가게가 있어 들어가서 5유로에 시계를 하나 샀다.

그동안 시계가 없어서 좀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비싼 시계는 사고 싶지 않았었는데 우리 돈 만원도 안 되는 시계인데 모양이 예뻤다.

시계 속 바탕이 이것도 푸른 색이다.

 

골목 안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은 입구 말고는 전혀 사진을 못 찍게 하였는데 사람들이 찍는 것이 보여 나도 몇 장 찍었다. 피카소가 자기가 그린 그림 옆에 서있는 사진과 구도를 아주 잘 맞추었다는 누워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아기를 안고 있는 수녀를 그린 그림이다.

엑스레이로 보여주는데 처음에 구도를 잡았던 것과 마지막 작품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특이한 작품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패러디한 작품들이었는데 바깥에서는 그 작품들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는 바깥이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도 못 찍게 했다.

피카소가 유명하긴 하지만 미로나 달리 미술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고 대신 피카소의 다양한 능력을 보았다.

기념품도 다양한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 책갈피를 샀다.

자기 작품 옆에 서있는 피카소
피카소의 구도가 완벽하다는 작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패러디한 작품

 

피카소 미술관을 나와서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 빵과 커피로 점심을 때우고, 소설 '바다의 성당' 배경이 된 산타 마리아 델 마르교회를 찾아 나섰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금방 찾아졌다.

교회는 바로 앞에 가게가 있어서 전체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았다.

정면 모습이 아름다웠는데 특히 철 대문이 인상적이었다.

대문에 아주 작지만 돌을 짊어지고 나르는 남자 2명이 붙어 있었다.

선원들의 돈을 모아 만들었다는 성당, 소설에는 내부의 아름다운 모습도 소개했던 것 같은데 오후 4시에 문을 연다고 하여 그냥 왔다.

산타 마리아 델 마르 교회 정문
교회 문 장식에 붙어 있는 돌 나르는 사람들

 

돌을 짊어지고 옮기는 남자1
돌을 짊어지고 옮기는 남자2

 

산타 마리아 델 마르 교회를 나와 까사 밀라 부근에 있다는 가방을 싸게 판다는 가방가게를 찾아 지하철을 탔다.

나는 어제 몬세라트 갈 때 샀던 표를 이용하여 지하철을 6번째 넣었는데 다행히 문이 열렸는데 정샘 거는 4번째 사용할 때부터 계속 표를 토해내더니 맛이 갔는지 다시 표를 사서 들어올 동안 입구 쪽에 서서 기다리는데 수상한 남자애들이 표를 넣지도 않고 그냥 넘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배낭에 돈도 없고해서 그냥 배낭을 메고 지하철에 앉아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하고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주의를 주어 배낭을 풀어서 보았더니 지퍼가 열려 있었다.

지난번에도 배낭이 열려있는 경험을 이미 했었고 잃어버린 것도 없기 때문에 무덤덤했는데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배낭은 앞으로 매라면서 주의를 주었다.

 

미사코 가방은 가죽이라고 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싸다고 생각했는데 안쪽의 성분 표시를 보니 역시 천연 가죽은 아니었다. 그래도 가격이 싸서 주간지도 넣을 수 있는 큰 사이즈로 하나 샀다.

 

하루 종일 너무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녀서 어깨가 아파서 샀던 가방과 짐을 숙소에 두고 다시 나왔다.

워낙 세일 기간이라 옷가게를 둘러보다가 아주 부드러운 목티도 하나 샀다.

정샘은 반 애들의 이벤트와 선물 때문에 애들 줄 선물을 사야한다고 하여 람블라스 거리를 다시 걸어갔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가게에서는 파란 신발과 축구공이 매달려 있는 열쇠고리가 3달러 이하로는 40개를 사도 절대 깎아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하나만 들어가 보자 하고 정식 가게를 들어갔는데 그곳에서는 2달러까지 깎아 주었다.

덩달아 나도 스페인을 상징하는 투우 그림과 플라멩코 추는 여자들이 그려진 장식용 포크세트를 깎아서 샀다.

 

오늘도 돌아다니느라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하고 배가 고파서 또 까르푸를 가서 바게뜨와 오렌지 주스를 사서 끼니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