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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방림원(13.1.30)

 

 

저지오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방림원 가는 길을 걸어가다가 만난 가로수 녹나무였다.

녹나무는 녹나무과 상록 교목이고, 어린 나의 줄기가 녹색을 띠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생달나무에 비해 잎이 넓고 가장자리가 구불거리며 잎 뒷면의 주맥과 만나는 측맥의 밑부분에 아래 사진처럼 작은 샘점이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녹나무 잎 뒷면.

주맥과 측맥이 만나는 밑부분에 작은 샘점이 보인다.

 

 

저지오름쪽에서 걸어서 도착한 방림원은 입장료가 7,000원이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야생화 전시관이었다.

방림원 건너편은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이었다.

 

방림원 입구.

도착했을 때의 현재 시간이 오후 2시 51분이란다.

매표소 바로 앞에 있던 멋진 수형의 조록나무.

 

입구쯤에서 만난 방한숙원장은 반갑게 맞아주며 내 카메라를 보더니 겨울이라 사진 찍을게 별로 없을거라고 했다.

겨울이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실내라서 꽃을 피운 것들이 제법 있었다.

실내전시관에서 먼저 나를 반긴 건 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던 에리카였다. 

영국에 갔을 때 바람많은 언덕에서 키가 크지않고(관목) 바닥에 붙어서 피던 분홍색 꽃이 바로 에리카 즉, 히더(영어로는 Heater or Heath)였다. 

꽃이 조금 다르긴 해도...

 

방림원의 에리카

 

 

2006년 에딘버러에 갔을 때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는 아더스 싯에 가자고 일행을 재촉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있었고, 산불이 났는지 입구에서는 소방차가 통제를 하고 있었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하고 일행들은 돌아가자고 하여 조금 올라가다가 내려왔다. 

그때 산을 올라가는 길에서 보았던 분홍색 꽃이 히더였다.

네스호 부근에서 만난 히더.

이 히더가 방림원에 있던 에리카와 더 닮은 것 같다.

 

 

 

분재처럼 화분에 심어서 꽃을 피운 것들로는 물철쭉과 서향, 꿩의다리, 괭이밥이 있었고, 천리포에서 처음 봤던 마취목은 꽃망울을 매달고 있었고, 호자나무는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었다.

 

묘이고사리

이쁘게 단풍 든 마삭줄

서향

동백

갯모밀

키르탄더스

특이하게 생긴 바람개비괭이밥

꿩의 다리

호자나무

마취목

물철쭉

 

석부작1 : 흑산도 돌과 에리카, 부처손, 암담초, 철쭉

 

석부작2 : 진부의 돌과 에리카, 철쭉, 우단일엽, 구실사리, 부처손

 

 

귀여운 개구리 조형물도 특이했고, 난전시관이었나 하는 곳에서는 춤추는 남녀가 있었는데 남자몸에서는 주로 풀이, 여자몸에서는 다육이가 가슴과 엉덩이에서 꽃을 피우고 있어서 신기했다.

티보치나도 꽃이 피어 있었는데 확실하게 덩굴로 보였다. 

 

개구리들의 앞모습과 뒷모습

야외에 조성된 동산에서 에리카가 꽃을 피웠다.

방림굴

현무암으로 만든 인물상

 

 

 

춤추는 남녀의 몸에서 자라는 다육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

 

 

티보치나

고사리원

다육이들

 

 

방림원 앞에서 버스시간을 물어보고 미리 나가서 기다리다가 3시 56분에 버스를 타서 한림에는 4시 15분경 내렸고, 제주가는 버스는 30분경 도착했다.

 

내일은 제주를 떠나는 날이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