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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올레 10코스(화순금모래해변~송악산)(13.1.22.화)

 화순금 일대의 퇴적암을 배경으로

 

 

샬레에서 만난 일산에서 온 이ㅅㅇ언니랑 중문초에서 서일주시외버스를 타고 화순리 다음 정류장인 안덕농협에서 내려 바닷가쪽으로 조금 걸어갔다.

그런데 분명히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인데 올레 시작점 도장찍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 그냥 파랑색 말 이정표에서 사진만 찍고 출발했다.

 

올레 10코스는 숨겨진 비경이 너무 많아서 올레 코스 중 7코스보다 좋았던 곳이었다.

왜 모래가 금색일까 궁금했는데 조금 지나서 보니 퇴적암 색깔이 풍화과정에서 썩어서 금색을 띠고 있었다. 

퇴적암 지대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멋졌다.

소금막 주상절리 쪽에도 모래의 색깔이 금빛이었다.

화순금 모래 해변을 만든 조각난 퇴적암들

 

 

멋진 경치를 만나면 풍경사진은 물론 인물사진도 찍으면서 다니니 남들보다 항상 시간이 1.5배는 걸리는데 소금막 주상절리에서는 ㅅㅇ언니가 준비한 따뜻한 물로 커피까지 한 잔 타 먹었다.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의 맛이란....

 

소금막 주상절리와 금빛나는 사빈. 당겨서 찍은 사진.

소금막 주상절리로 가면서 보니 벌써 보리밥나무의 열매가 제법 크다.

 

가까이서 본 소금막 주상절리

 

 

용머리해안쪽으로 가다가 만난 주상절리

 

멀리 보이는 용머리해안.

퇴적층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구경하는 사람이 콩알만하게 보인다.

 

 

용머리해안은 응회암과 사암, 용암의 합작품이라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마어마하고,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이 대단하여 감탄감탄을 하였다.

처음에는 지나치려고 하다가 산방굴사를 올라가려고 하다보니 입장권 하나로 용머리해안과 같이 갈 수 있었다.

따로 점심도 준비하지 못했고, 가는 길 중간에 점심 먹을 곳도 없을 것 같아서 용머리해안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국화빵 한봉지와 핫도그를 하나 샀다. 

용머리해안의 비경에 반해 계속 사진을 찍으며 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곳곳에 할망들이 해산물(해삼, 멍게, 소라)을 팔고 있었다.

 

바닷물이 만든 예술작품들

 

 

 

해안을 돌아 나가니 하멜이 타고 왔다는 선박(지금은 출입통제)이 있었고, 앞에는 네덜란드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입구에 있던 히딩크 아저씨는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기념품 가게 안에서도 나막신과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좀 미안하긴 했지만...

나막신은 신어보니 너무 불편했다.

 

 

 

산방연대로 가는 길에는 유채가 노랗게 피어 있었는데 할망이 유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500원 달라고 하였다.

다시 산방연대로 올라가서 포장마차에서 샀던 국화빵과 핫도그와 커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산방굴사로 오르는 길에는 애기모람이라는 덩굴식물도 만나고 까마귀쪽나무, 산유자나무, 송악, 팽나무 등을 만났고, 퐁화혈들이 많이 보였다.

산방굴사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을 바라고 올라갔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전망은 꽝이었다.

 

 

산방산과 용머리는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답은 용머리해안.

 

 산방산의 형성과정 안내

 

 

산유자나무

애기모람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송악.

 

산방산에서 내려다 본 용머리해안.

용머리 응회환의 형성과정 안내판

 

산방굴사

 

산방굴사 가면서 만났던 풍화혈(타포니)

 

사계리 가기 전에는 바닷가의 경치가 멋졌고, 바위는 바닷물에 침식을 받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퇴적층이 이어지고 있는 사계리에서는 사람발자국 화석전시관이 있어 잠깐 들어가 구경을 하였다. 

10코스는 계속 형제섬을 보면서 걷는 코스인데 첨엔 1개로 보이던 바위가 물이 차니 2개로 보였다.

 

사람발자국 화석은 신생대 제4기 지금으로부터 15,000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퇴적층이 바닷물에 쉽게 깎이는 사암층 같은데 어떻게 찾아냈는지 신기할 뿐이다.

 

 

마라도 가는 배타는 포구를 지나 마지막으로 올라간 곳은 송악산!

많이 망가진 길에 야자나무 껍질로 만들었다는 친환경 소재로 바닥을 깔아 더이상 침식이 안되게 하고 있었다.

송악산 분화구는 넓어서 광각으로 찍어도 한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송악산 가는 길 아래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식동굴에 일제가 진지로 활용한 흔적도 보였다.

모슬포로 나가는 버스가 5시 55분에 있다고 하여 서둘러 송악산에 씩씩거리며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송악산에서는 안개때문에 마라도는 안보이고 가파도까지만 보였다.

 

송악산 분화구를 보고 내려오다가 본 전경.

 

저녁은 하나로마트에서 오뎅을 사서 시원하게 국을 끓여 먹었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