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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용눈이오름에서 걸어서 다랑쉬오름까지(13.1.20.일.)

다랑쉬오름에서...

다랑쉬오름을 배경으로

 

 

제주에서는 멋진 곳들 중에서 대중교통 편으로는 접근성이 안좋은 곳들이 많았는데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도 대표적인 곳이었다.

렌트를 하지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갈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세화에서 가는 방법을 소개한 곳이 있어 세화까지 시외버스 타고 갔다가 세화에서 택시타고 가야지 생각했는데, 숙소 사장님이 세화에 장보러 간다면서 태워다 주었다.

시*씨는 20코스를 거꾸로 걷기위해 해녀박물관까지 사장님이 태워다준다고 하여 세화까지는 같이 타고 갔다. 

세화에서 택시를 타고 먼저 용눈이 오름으로 갔다.

요금은 7,000원인데 다랑쉬오름까지는 6,000원이라고 한다.

돌아올 때는 다랑쉬오름에서 세화까지 6,000원으로 왔다.

 

용눈이 오름(龍臥岳)은 구좌읍 종달리에 있고, 표고는 248m라고 한다.

등성이 마다 왕릉같은 새끼 봉우리가 봉긋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오름이 놀고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용논이(龍遊) 또는 용이 마치 누워있는 형태라는 데서 용눈이(龍臥)고 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동쪽 비탈은 남동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형을 이루고 남서쪽 비탈이 흘러내린 곳엔 곱다랗게 알오름이 딸려 있다.

오름 위에는 굼부리가 있고 그 둘레에는 큰 덩치의 세 봉우리가 둘러서 있는데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본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 입구

 

친환경 오름 매트. 야자수 나무의 열매인 코코넛 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등산로를 보호해준다.

 

탐방로 갈림에서 오른쪽으로 해서 왼쪽의 정상으로 올랐다. 이곳에서 보니 굼부리가 3개인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용눈이를 올라가면서 바라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 오름은 삼나무나 편백을 인공적으로 심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정감이 갔다. 

실제 오름을 오르내리는데 시간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안내를 했지만 난 허리도 안좋은 상태라 천천히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입구에 왜 심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차나무가 양쪽으로 심어져 있었다.

완만한 길을 따라 가다가 능선의 갈림길에서는 왼편쪽에 정상이 있길래 완만한 능선인 오른쪽으로 해서 올라갔다.

현장에서는 굼부리가 2개처럼 보였는데 사진상으로 보니 3개로 보인다.

오른쪽 능선으로 돌아가니 앞쪽으로 풍력발전기들이 많이 보였다.

용눈이의 정상쪽에서는 오히려 전망이 별로 안좋았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서 나오다가 용눈의 알오름에 올라가 용눈이 전체를 담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남쪽능선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와 주변 오름들.

 

용눈이오름 정상쪽에서 다랑쉬오름을 바라보면서...

 

정상에서 북동쪽을 바라보고 찍은 주변 모습

 

용눈이의 알오름에서 용눈이를 바라본 모습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면서 찍은 모습. 야자데크와 양쪽에 심어진 차나무.

 

안내판에 있던 용눈이 오름 사진.

손자봉에 올라서 바라본 용눈이인가? 이렇게 찍고 싶었는데...

 

용눈이오름 입구에서 용눈이를 바라보며...

다음 목적지인 다랑쉬로 가면서...

 

 

11시 30분쯤 용눈이오름을 내려와 입구에 있던 가게에 다랑쉬오름 가는 길을 물었다.

가르쳐준대로 찻길 따라 이정표가 나올때까지 갔더니 용눈이와 다랑쉬 갈림길까지는 1.2km, 갈림길에서 다랑쉬까지는 1.8km 합해서 총 3km였다.

다들 자동차로 이동하는 길을 난 갓길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용눈이를 카메라에 담으며 갔다.

혼자서 다니니 인물사진 찍기가 어려워 용눈이가 잘 보이는 곳에 주로 무덤주변의 돌담위에 가방과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이머를 맞춰놓고 사진을 찍었다.

 

다랑쉬가는 갈림길

 

다랑쉬오름으로 걸어가면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찍은 셀카

 

다랑쉬로 가면서도 용눈이쪽을 보면서 찍은 사진들

 

드디어 다랑쉬가 보이기 시작..

예전에 다랑쉬마을이 있었던 자리에 외롭게 서있는 팽나무.

다랑쉬 마을에 대한 안내판

 

 

다랑쉬에서는 탐방안내소에 들러 한바퀴 둘러보고, 입구에 있던 평상에 앉아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커피를 타서 점심을 먹었다. 다랑쉬는 오름의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게 보여서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탐방안내소.

숲해설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혼자라서 그냥 올랐다.

내려와서 택시 기다리면서 보니까 단체로 온 팀들의 안내를 하는 것 같았다.

다랑쉬를 월랑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본이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다랑쉬를 한자식으로 월랑봉이라고 붙인 것이다.

 

다랑쉬오름 올라가는 길은 예전 길이 망가져서 새롭게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었는데 입구에는 삼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올라가면서 보니 다른 식생으로는 찔레꽃, 청미래덩굴, 까마귀쪽나무 등이 보였고, 심은 나무로는 벚나무, 진달래가 있었다.

굼부리에서는 오른쪽에 정상이 있어서 이번에는 왼쪽으로 돌았다.

왼쪽편 굼부리 안쪽과 등산로에는 내 키를 넘기는 소사나무가 엄청난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곳으로는 심었는지 소나무가 많았다.

다랑쉬의 굼부리는 백록담에 버금갈 정도로 깊다고 하였다.

용눈이에서는 바람이 별로 없더니 다랑쉬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많이 불어서 걸어오면서 벗었던 점퍼를 다시 입어야 했다.

 

다랑쉬오름 입구

다랑쉬를 올라가면서 본 아끈다랑쉬오름

 

다랑쉬를 오르면서 바라본 아끈다랑쉬와 다른 오름들.

안개때문에 성산일출봉은 잘 안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쪽으로 가다가 만난 소사나무 군락.

 

다랑쉬에서 본 용눈이오름

 

다랑쉬 분화구를 돌 때 바닥에 있던 스코리아(송이). 스코리아는 현무암질 마그마의 폭발성 분출에서 분출되는 화산력(직경 2-4cm 정도 크기의 용암 덩어리)이라고 한다.

스코리아(송이) 안내판

 

다랑쉬의 분화구를 정상쪽에서 바라본 모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쪽으로 올라가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끈다랑쉬를 배경으로...

 

 

다랑쉬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3시정도 되었는데 비자림까지 걸어가기에는 날도 어둡고 멀다고 하여 바로 앞에 있는 아끈다랑쉬를 올랐다.

급경사라 힘들기는 했지만 금방 올랐다.

굼부리 능선을 조금 돌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잠깐 고민을 하다가 그냥 마저 돌았다.

내려와서 입구에 있던 전화번호로 택시를 불러(세화리까지 6,000원) 세화로 나왔고, 세화에서 허리 아픈데 붙이려고 약국에서 파스(3,000원)를 사서 하나 붙이고 버스를 탔다.

 

사장님이 행원리에서 숙소까지 태워주어서 가다가보니 바다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여 내려서 바다를 보았는데 바다색깔이 옥빛이었다.

춘천샘이 돈을 내서 사온 전복으로 사장님이 끓인 전복죽을 한그릇 반이나 먹고 씻고 자다가 일어나 생 전복과 번대기로 소주 2잔. 오늘이 숙소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