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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우도(13.1.18. 금)

우도봉을 올라가면서....

 

 

새벽에 잠이 깨어 다시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가 늦잠을 자게되어 우도행 9시 배를 못타고 10시 배를 타기위해 택시를 탔다. 행원리에서 성산항까지 요금이 무려 12,000원이라고 한다.

시*씨랑 우도에 같이 가자고 하고선 늦잠을 자서 내가 10,000원을 냈다.
우도까지는 왕복 5,500원.

우도는 항구가 둘(하우목동항, 천진항)이었다.

표끊을 때도 확인해주었는데 당연히 천진항으로 들어가는줄 알고 확인을 안했다가 낭패를 보았다.

우도에서는 하얀 백사장으로 유명한 서빈백사를 보기위해 갔지만 올레길을 따라 섬을 걸어도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서 올레길을 따라 걸었다.

 

우도를 들어가면서...

이곳이 천진항이라고 찰떡같이 믿었는데 사실은 하우목동항이었다니...

 

 

전날 우도가는 배가 입도를 못해서 그런지 우도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그 바글바글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올레길을 걸을 때는 우리밖에 안보였다.

다들 버스를 타거나 오토바이, 소리가 엄청난 사륜 오토바이를 타거나 했다. 

올레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지나다니는 동네사람도 안보이고, 관광객들도 별로 없고 동네 개들만 우리를 반겼다. 

처음에는 분명히 올레꾼도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세월아 네월아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었나보다.

 

우도는 가파도와 함께 참 조용하고 편안해 보여 걸으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우도의 돌담에 반하고 취하여 걸었는데 금방 나올것이라고 기다렸던 서빈백사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나 자책도 하고,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다시 돌아가기에는 그렇고 예정된 길을 따라 걸었다.

이날은 우리가 길을 놓친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우도를 다시 들어가서 우리가 들어간 항구가 하우목동항이어서 못볼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보고는 작년 겨울에 다녀왔던 카리브해의 바다빛깔과 많이 닮았다며 감탄도 하고...

하고수동 해수욕장 앞에 있던 식당에서 보말 칼국수를 먹을까 고민도 하고, 수제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다시 올레길로...

돌담이나 타이어 등 다양한 곳에 표시된 올레길 방향표시.

 

우도에서 본 지미오름.

 

돌담아래에 자라는 선인장과 열매인 백년초.

 

바다 건너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행원리의 풍력발전기가 작게 보여 반가웠다.

 

우도를 걸으면서 만났던 풍경

 

 

우도의 용천수(샘물통). 예전에 대학 답사때는 용천수 물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는데 지금은 안보이는거 같다.

우도 용천수 안내판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옥빛 바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옥빛바다는 카리브해의 물빛과 닮아서 인상적이었다.

 

 

점심은 비양도에 들어가(남들은 다들 차를 타고 들어가는데 우리는 걸어서....) 해녀의 집에서 소라죽을 먹었다.

이곳에서는 소라를 굽거나 회로 먹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걸어야했기에 소라죽을 시켜 먹었다.

소라죽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소라죽을 시켜놓고 다음 중문에 갔을 때 일주일 정도 묵을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기위해 몇 군데 전화했는데 풍림은 안되는 날도 있고하여 여성우대라고 했던 샬레에 전화를 했더니 된다고 하여 예약했다.

샬레는 하루 15,000원이었다.

해오름은 하루 20,000원(아침 포함)이었는데 쿠팡에서는 11,000원(아침 미포함)이었다고 시*씨가 알려주어 시연씨가 바로 쿠팡으로 이틀 연장해주었다.

비양도의 소라죽

비양도를 나와서 비양도를 바라보며...

 

불쌍한 말들. 입구에 당근을 두고 1000원에 사서 말한테 주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참...

지금 다시 보니 바다 빛이 환상이다.

 

 

제주 곳곳에서 많이 보았던 새파란 무들.

이곳의 잎은 동해가 없는 것 같다.

다른 곳들은 잎이 약간 누랬는데...

제주에서는 김치대신 깍두기가 많이 나왔는데 무가 달고 맛있었다.

 

쪽빛 바다와 갯강활

 

뭔 새인지 모르겠다.

 

검멀레가 보이는 곳에서는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조샘도 만났다. 오래 여행을 해서 그런지... 마라도에서도 울산샘을 한 사람 만났다. 참 한국이 좁은건지, 방학 때 여행하는 곳들이 뻔한건지...

 

우도봉 계단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우도의 전경과 바다, 하늘이 정말 멋졌다.

바람이 많이 불기는 했지만...

그런데 우도봉에 있는 등대를 지나면서 시간을 보니 마지막 배가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서둘렀다.

서두르면서도 지두청사 쪽에서 성산일출봉을 보기위해 허겁지겁 올라갔다.

시간도 널널하니 내일 다시 서빈백사를 보러 와야겠다고 나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었지만 시연씨는 포기가 안되는지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금방 갔다오자며 그러고 빌려주는 할머니는 안된다하고...

우도에서 본 성산일출봉

 

 

성산항에서는 농협을 찾아 볼 일을 보기위해 걸어서 성산일출봉 앞까지 걸어와서 볼 일을 보고, 하나로마트에서 만두(나)와 한라봉막걸리(시*씨)를 각각 사서 숙소에서 만두국을 끓여서 막걸리와 같이 먹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떡을 주어 떡만두국이 되었다.

요리는 시연씨가 한다고 했는데 어설퍼보였는지 남자 투숙객중에 자취경력이 많다는 사람이 멸치와 다시마까지 얻어 넣고 마지막에 계란까지 풀어 완벽한 떡만두국이 되었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