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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올 겨울은 제주에서...(13.1.16 )

픽업하러 오는 사장님을 기다리며...

행원리 마을의 밭에서는 마늘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마늘밭 뒤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가깝지만 먼 제주도!

제주도로 떠나기 전 예전에 사두었던 지도를 꺼내 어디를 둘러보고 싶은지 표시를 하는데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결국 16일 제주에 도착해서 31일 떠날 때까지 제법 오래 머물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들이 남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우선 출발하기 전 첫번째 행선지로 올레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1코스는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고하여 가보기로 하고, 1코스 부근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더니 벌써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숙소를 둘러보다가 풍력발전단지가 있어서 가보고 싶었던 행원리에 있는 해오름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하여 일단 3일 예약을 하였다.

 

16일 연말정산을 마무리하고, 신복로터리에서 11시 5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을 탔다.

오후 2시 15분 비행기로 제주로 날아갔다.

비행기요금이 굉장히 저렴한 시간대로 끊었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자리에서 밖이 안보였다.

의자를 조금 젖히면 보이는 자리였다.

11A. 왕복(김해-제주, 제주-김해) 75,400원.

공항에서 물어보니 행원리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하여 일단 100번 시내버스(1,000원)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터미널에서 다시 행원리 가는 버스표를 끊었다.

행원리까지 2,000원.

시간은 약 50분 정도 걸린다고 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1시간 정도 걸렸다.

버스 출발전에 픽업 전화를 걸었더니 도착하여 전화를 하라고 하더니 금방 픽업하러 왔다.

포켓북처럼 나온 올레길 정보와 숙소 정보가 담겨진 책을 보고 풍력발전기 가까이에 있어서 일부러 해오름을 선택했는데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아침에 창문이 덜커덩 덜커덩 할 정도로 많이 불었다.

전망은 끝내주게 좋았다.

2층 거실 창으로 해뜨는 것도 볼 수 있는데 본 적이 없다.

해뜨는 걸 볼려고 작정한 날은 비오는 날이라서...

 

이곳에 나랑 같은 날 나보다 늦게 도착한 광주에서 온 시*씨랑 자주 같이 다녔다.

장기투숙자로는 내 침대 바로 옆에 있는 미술을 한다는 처자가 있었고, 남자는 춘천에서 온 체육샘이었다.

첫 여행지를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제주에 가면 가보고 싶었던 곳을 정리해 본 것이다.

1. 올레 1코스 2.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 보기, 섭지코지, 김영갑갤러리 3. 우도

4. 다랑쉬오름, 용눈이 오름, 비자림, 만장굴 5. 한라산 6. 거문오름, 교래자연휴양림, 산굼부리

7. 올레 11코스(무릉곶자왈) 8. 14-1코스(저지 곶자왈) 9. 올레 13코스 10. 올레7코스

11. 올레10코스의 산방산과 송악산 12. 마라도와 가파도 13. 지삿개 주상절리와 폭포들

14. 국립제주박물관, 사라봉, 삼양동 검은모래해변 15. 물영아리오름 16. 와흘 본향당, 위미 동백나무군락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지도상으로 가까이 있는 곳들을 연결하여 적어보았지만 직접 차없이 제주에 있어보니 정말 보고 싶었던 곳들 중에 의외로 접근성이 안좋은 곳이 너무 많아 하루에 다 볼 수 없는 곳들이 많았다.

렌트를 하면 좋겠지만 혼자라서 돈이 아깝기도 했고, 좀 불편하지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마지막날 렌트를 하루정도 하자 생각했었다.

 

결국 가보고 싶었던 곳들 중에서 못가본 곳들이 많았다. 올레1코스, 비자림, 섭지코지, 올레 11코스와 14-1코스, 13코스에서는 저지오름만 가보았고, 국립제주박물관과 부근의 사라봉, 와흘 본향당, 위미 동백나무 군락은 결국 못가보았다.

대신 추가로 가본 곳은 올레 21코스, 사려니 숲길, 저지오름 부근에 있던 방림원, 관덕정과 돌하르방(유홍준교수의 제주답사기 표지 하르방은 왼쪽 편에 있던 것이었다)이다.

 

보름 정도 제주에 머물며 가보았던 곳들이다.

17일 : 동문시장, 만장굴, 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

18일 : 우도

19일 : 우도 서빈백사, 김영갑갤러리

20일 : 용눈이 오름, 다랑쉬 오름

21일 : 행원에서 중문으로 숙소 이동, 대포 주상절리, 천제연폭포

22일 : 올레 10코스의 화순 금모래해변~용머리해안,산방굴사~송악산

23일 : 올레 21코스, 21코스의 끝지점(종달리)에서 오조해녀의집까지

24일 : 올레 7코스

25일 : 한라산 영실~윗세오름

26일 : 가파도, 마라도

27일 : 소정방폭포,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중문에서 제주로 숙소 이동

28일 : 거문오름, 관덕정

29일 : 사려니숲길~물영아리 오름 ~ 교래 자연휴양림

30일 : 저지오름, 방림원

31일 : 관덕정, 삼양 검은모래해변, 울산으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