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오름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일산에서 온 이언니가 올레 21코스는 바다와 마을, 오름을 다 경험할 수 있다고 하여 오늘은 21코스를 다녀왔다.
그런데 행원리에 있던 해오름에 있을 때 갔으면 가까운 거리를 중문에서 가려니 버스타고 가는데만 장장 2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올레 코스의 길이는 10.4km로 짧아서 마음에 들었다.
대포항에서 이마트까지 시내버스 600번(공항버스, 1300원)을 타고 갔다가 서귀포터미널에서 동일주시외버스(환승이라서 요금은 3,000원중에서 2,000원 계산됨)로 갈아타고 해녀박물관에서 내려야한다.
동일주 시외버스가 출발한 시간이 10시 10분이었는데 해녀박물관에서 출발할 무렵 보니 12시였다.
해녀박물관에서 시작 도장을 찍으려고 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까지 조금씩 내렸다.
숙소에서 가져간 비닐 비옷을 입고 우산을 썼는데 우산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조금 지나니 비는 뜸했다.
먼저 나타난 것은 마을이었다.
마을을 지나니 바로 밭담이 멋진 밭들이 펼쳐졌는데 주로 무가 심어져 있거나 당근이 보였고, 오름 근처로 가니 아직 캐지않은 감자밭이 보였다.
이미 잎은 다 말라서 흔적만 남아 있었다. 돌담과 어우러진 밭들은 멋졌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 바다로 나갔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파도가 셌다.
마을길.
밭담이 멋진 밭들.
점심은 석다원에서 해물 칼국수(7천원)를 먹었는데 면이 너무 굵어서 설익은 느낌이 들었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별방진은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었다.
동쪽해안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방풍림을 심지는 않은 것 같고, 일부 구간 도로옆으로 심어진 우묵사스레피나무는 바람때문에 심하게 편형수로 자라고 있었다.
방풍림 대신 돌담을 쌓아 놓은 곳들이 보였다.
겨울에는 북서풍이 부니까 동쪽 바다쪽은 잔잔할줄 알았는데...
심하게 휘어져 자라는 나무들.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돌담.
문주란의 자생지인 토끼섬은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했다.
바닷가를 걷는 중에 만났던 전지훈련을 온 광주 모 학교의 야구부 학생들.
바다 건너로 지미오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다쪽으로 난 데크를 따라갔더니... 파랗게 풀들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만에 제방을 쌓아서 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곳.
제방을 지나다보니 끝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통로가 보였다.
아직 캐지않은 감자밭.
당근
지미오름은 완만한 경사였지만 오르막에 약한 나는 쌕쌕거리며 올라갔다.
칼국수를 우리보다 늦게 시켰던 어른 3명과 아이4명 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올라갔다.
지미오름 정상에서는 왼쪽으로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였고, 종달부두도 보였다.
겨울이지만 밭에 심어진 작물들로 초록빛이 나는 불규칙적인 무늬가 아름다웠고, 종달리인지 마을의 다양한 원색 무늬 지붕들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미오름을 내려와서... 무밭에 있는 웅덩이
21코스의 종점
21코스의 끝나는 구간은 1코스의 시작점이 아니라 바닷가쪽 구간에서 끝이 나는데 버스가 지나다니는 곳이 아니었다.
아이와 같이 왔던 팀들은 한 아이가 체했다 그러더니 택시를 타고 가버리고, 우리는 버스를 타러가기에는 어중간한 거리라서 좀 멀긴 했지만 오조해녀의집까지 걸어가서 전복죽을 먹고 돌아왔다.
전복죽은 11,000원(2013년)으로 좀 비쌌지만 맛은 있었고, 전복이 큰 조각이 4개나 있는걸로 보아 전복이 2마리는 들어간 것 같았다.
1코스를 걸어서 오조해녀의 집으로 가다가 유채꽃을 배경으로
중문으로 돌아올 때는 오조해녀의집 앞에서 동일주 시외버스를 3,000원에 찍고, 이마트 앞에서 환승(요금 안냄)을 했다.
올 때는 버스가 바로 연결이 되어 시간이 덜 걸렸다.
내일은 시*씨랑 7올레를 가기로 했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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