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

2011.1.17 알헤시라스-그라나다 알바이신지구

 

알바이신 지구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본 해지는 모습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해서 새벽에 잠을 깼다.

너무 일찍 일어나 준비를 빨리 끝내서 어젯밤에 슈퍼에서 샀던 사과를 하나씩 먹고 터미널로 갔다.

7시 30분 알헤시라스를 출발한 버스는 4시간 후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요금은 22.05유로.

말라가에서는 지겹게 30분이나 정차를 하여 어제 먹고 남았던 모로코에서 산 빵과 식당에서 가지고 왔던 빵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했다.

 

그라나다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시내버스 요금부터 비쌌다.

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사 보니따)가 있는 대사원까지 이동했는데 요금은 1.20유로였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사장은 없고 교환학생이라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데 마침 지도 출력한 게 없다면서 우리가 둘러볼 곳을 간단하게 약도를 그리면서 설명해주었다.

 

내일 알함브라를 둘러볼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알바이신 지구를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기로 하였다.

계획을 세우고 숙소를 나서는데 마침 입구에서 사장을 만나 지도 출력한 거 받고 간단한 보충 설명을 듣고 출발!

 

 

아침을 허술하게 먹은 상태라 먼저 점심을 해결하려고 누에바 광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는 이사벨 여왕에게 남미로 떠나려는 콜룸부스가 사인을 받기위해 서류를 내밀고 있는 동상이 있는 광장을 가장 먼저 보게 되었다.

스페인에서는 콜룸부스와 관련된 것이 많았는데 바르셀로나 라 람블라스 거리 끝에 있던 동상을 비롯하여 거리 이름에도...

 

 

이사벨여왕과 콜룸부스 동상

 

누에바 광장에 있는 그라나다에서 마지막을 보낼 곳인 Macia Plaza 호텔을 확인하고, 타파스를 많이 준다는 오리엔탈 바를 찾는데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나중에 찾고 보니 큰 간판만 확인하고 작은 간판을 보지 못했던 거였다.

맥주 한 잔에 2유로하는데 타파스인 볶음밥, 햄버거, 닭 날개는 공짜라 요기가 되었다.

타파스 볶음밥

 

빈속에 술이 들어가니 취기가 올라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다로강을 따라 알바이신 지구에 있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를 찾아갔다.

예상은 했지만 전망대에만 벌써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좀 과장을 하면 전망대의 반 정도가 한국인이라고 할 정도...

알함브라 궁전은 겉모습은 볼품없었지만 뒤에 눈 덮인 시에라네다바 산맥이 배경이 되어 주어서 그런지 전망이 멋있었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전망대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여유가 있어서 좋긴 했지만 담배피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해지고 시내버스 길을 따라 내려와 저녁 먹을 곳을 찾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결국 집근처에 있던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본 알함브라궁전. 뒤의 눈덮인 산들이 있어서 멋있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본 그라나다 일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서 그런지 별로 다닌 곳도 많지 않은데 몸은 천근만근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