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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캐나다(토론토-밴쿠버)-한국(12.2.10~12)

밴쿠버 스탠리 공원에서 아침 산책 중

 

 

쿠바 출국인세

 

 

새벽 2시 조금넘어 잠이 깼는데 다시 잠이 오지않아 숫자를 세다가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4시 30분 일어나 준비를 했다.

앞집은 뭐하는 집인지 새벽부터 좀 시끄럽다.

도로 옆에 있는 집이라 차 지나다니는 소리도 많이 들리고...

 

공항을 가면서 신호등을 보고 우리나라도 본받았으면 했다.

녹색 불이 되어 큰 사거리 같은 곳을 지나갈 때 언제 빨간불로 바뀔지 사실 불안해하며 지나가는데 아바나는 녹색불이 몇 초가 남았는지를 알려주어서 참 편리하겠다 싶었다.

공항까지는 30분 걸려 5시 30분에 도착했다.

공항 시스템은 아직 체계적이지 못해서 전광판에 어디 비행기는 몇 번에서 타는지 구체적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줄 앞에 작게 도착하는 곳의 지명이 붙어 있었는데 이걸 확인 못하고 다른 곳에 서 있다가 다시 맨 뒤로 가서 줄을 서야했다.

 

표를 받고 나오다가 출국세(25cuc)를 내니 비행기표 뒤에 25cuc 딱지를 붙여 주었다.

입국 비자카드 20달러, 환전할 때 10% 수수료, 출국세 25cuc... 좀 심하다.

근데 출국 심사를 마치고 기다리는데 정샘이 안나오길래 화장실 갔나 그러면서 소지품 검사하는 곳 근처에 있었는데 정샘이 화를 내면서 나왔다.

검사하는 사람이 여권을 들고 왔다갔다 하고 비행기표를 줬는데 없다는 둥 자기네들끼리 떠들어서 무슨 문제냐고 했더니 no problem이라고 했단다. 

김 아저씨가 입국할 때 짐이 많으면 돈 뜯어내려고 꼬투리 잡아서 3시간씩 붙잡아 둔다고 하더니...

우리는 출국하는데도 난리다.

비행기에서 아침을 안준다고 해서 5cuc으로 간식거리를 샀다.

 

아바나에서 토론토에 도착을 한 뒤 환전을 하였다.(비행시간을 기록하지 않아서 검색을 했더니 토론토에서 아바나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미국 달러는 캐나다달러로 하니 0.858이었다.

어디서나 달러는 찬밥이다. 

 

점심은 토론토 공항 안에서 밴쿠버 가기전 햄버거를 사먹었는데 세트 메뉴가 없어서 다 따로 하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감자튀김은 굵게 썰어 튀겨서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환전을 얼마 안했기 때문에 카드로 결재를 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캐나다 토론토까지 비행경로.

 

토론토 공항에서 사먹은 햄버거와 감자튀

 

 

토론토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4시간 50분 걸려서 오후8시 50분 도착이지만 토론토는 밴쿠버보다 3시간이 빠른 곳이라서 밴쿠버 현지 시간은 오후5시 50분이었다.

밴쿠버는 겨울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이제 비라면 지긋지긋한데...

우리가 묵을 호텔은 다운타운에 있는 곳이라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지나가는 공항 근무자한테 물었더니 그냥 택시타고 가라해서 택시를 탔는데 요금은 비쌌다.

카드로 계산을 했는데 37.10 캐나다달러.

 

우리가 묵은 호텔은 3인용은 가족실인지 쓸데없이 넓은 거실과 소파, 가구들이 있었다.

주변 상가는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이 자리를 잡았는지 호텔 건너편 간판에는 한글로 대박본가, 그 옆으로 스카이 관광이 보였다.

중국어 간판은 더 많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교포들인지 우리말이 많이 들렸다. 

호텔 근처에 있던 스탠리 공원에 가려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내리는 비가 짜증스러운데 이곳 사람들은 그런 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우산을 들고도 비를 맞으며 가거나 우산없이 비맞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걸어서 10-15분 거리에 공원이 있어서 내일 아침 다시 오기로... 

 

11일 아침 스탠리 공원

후박나무도 아닌 것이 굴거리나무도 아니고 정체를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풍년화 꽃을 캐나다에서 보았다.

 

밴쿠버에서 우리가 묵었던 호텔

 

공항가는 지하철

 

이 뒤로는 글이 없어서 몇 시 비행기였는지 알 수가 없다. 여행기 적었던 수첩이 어디 찾아보면 있겠지만...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편서풍을 받기 때문에 갈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했었고, 밴쿠버가 서울보다 17시간이 늦기 때문에 서울이 17시간 빠르다는 얘기다. 비행기 타고 올 때 걸린 11시간 30분과 밴쿠버와 서울의 시차 17시간을 합하면 28시간 30분이 걸린 셈이다. 밴쿠버에서 11일 11시에 비행기를 탔다면 서울에는 12일 15시 30분 도착이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2012년 여행기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