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기념관의 기념상 앞에서...
체 게바라 기념 동상은 볼리비아에서 사망한 체의 20주년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세워졌다고 한다.
아래에는 HASTA LA VICTORIA SIEMPRE(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라고 적혀 있고, 동상 오른쪽에 카스트로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가 있다.
수류탄과 단검, 총으로 무장한 가장 단호한 체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어제 보았던 아기를 안고 있던 체의 동상(Monumento al Che)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어제 보았던 체의 동상이 더 친숙하고 가까이에서 만질 수가 있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일정은 체 게바라 기념관을 보고 아바나로 가면 된다.
먼저 민박집 할머니가 알려준대로 비달광장에 있는 은행(Cadeca)에 가서 MN으로 환전을 했다.
1cuc에 25mn인데 수수료인지 1mn을 떼고 24mn으로 5cuc를 바꿔서 120mn을 받았다.
아침부터 은행앞에는 환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제는 구름이 잔뜩 끼었더니 오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은 하늘과 푹푹찌는 더위때문에 마차(20mn)를 타고 기념관으로 갔다.
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짐을 맡기러 갔더니 견학 온 학생들이 보였다.
기념관 안에는 체의 어릴적 사진부터 출생증명서, 의사자격증, 게릴라 활동 당시의 사진들, 쿠바와 콩고, 볼리비아에서 사용했던 물품들, 수첩, 일기,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관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짐 맡길 때 카메라와 모든 것을 맡겨야한다.
추모관 안에는 동그란 원에 얼굴을 조각하여 한쪽 벽(부조)에 전시하였는데 체를 비롯하여 38명이었다.
얼굴 조각이 있는 벽면을 보고 돌아서니 가스불이 타고 있었다.
이것은 카스트로가 체와 혁명동지들을 기리며 점화했다고 한다.(100배 즐기기)
화장실 가는 입구 오른쪽에 있던 기념품 가게에 갔더니 체와 관련된 책이나 화보집이 많았고, 엽서는 조금, 책갈피는 더 조금 있었는데 책갈피 말고 엽서(환하게 웃고 체,0.70cuc)를 하나 샀다.
열쇠고리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체의 기념관이 있는 곳에는 다양한 기념품이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운 날이라 여행하기 좀 힘든 날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한 엽서에 있는 .
체 게바라 기념관을 뒷쪽에서 본 모습.
체 동상의 측면에서 본 모습.
정면에서 본 모습.
카스트로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편지.
센트로로 나올 때 다시 마차(10mn)를 이용했다.
그리고 비달광장에서 호객하던 사람과 흥정하여 아바나에 60cuc에 가기로 하고 까사에 12시 30분에 오라고 하였다.
시간 여유가 좀 있었기때문에 집앞 시가공장에 가서 시가를 구경하고 사려고 했는데 건너편에 있는 판매점에 가라고 하여 판매점에 가서 가격을 알아보았다.
시가공장에서 만든 것은 수작업을 한거라 가격이 비싸다고 하였다.
판매점에서 파는 제품의 이름은 관타나메라로 굵은 거 1개피는 1.30cuc, 좀 가늘면서 짧은 거 3개 세트는 3cuc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기계로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담배공장 입구.
이곳 담배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은 '몬테크리스토'라고 했다.
시가 판매점에서 보았던 제품.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12시도 안되었는데 아바나로 갈 차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우리가 산타클라라에서 묵었던 민박집 할머니.
쿠바의 민박집 표시.
민박집 아저씨도 자기 차(기아차)로 아바나까지 갈 수는 있다고 했는데 새차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쌌었다.
아바나로 갈 차에는 호객했던 남자 2명과 다른 남자 2명이 더 있었다.
차 주인과 운전하는 사람, 호객꾼들이 60cuc으로 돈을 나누어가지는 것 같았다.
11시 35분경 출발하여 오후 1시 5분경 주유소 겸 휴게소에 들렀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면서 길거리에서 샀던 빵(빵 1개 2mn이라서 6개 구입)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콜라(콜라 0.55cuc)와 커피 1잔을 시켰는데 아주 작은 잔에 커피 2잔(커피 2잔에 0.50cuc)이 나왔다.
아바나 가는 길은 왕복 6차선 도로였고 도로 상태는 패인 곳이 많았고, 제한 속도는 100km, 아바나까지의 거리가 중간중간 표시되어 있는데 차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바나 가까이 올때까지 20대도 안만난 것 같다.
그리고 싸게 흥정을 해서 그런지 차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고 달리니 시원하긴 하지만 눈과 코가 매웠다.
그리고 차에는 계속 기름이 새는 냄새가 났다.
아바나 가는 길....
도로에서의 속도 표시. 시속 100km.
진행방향으로 차가 없는 아바나 가는 도로.
중간에 기름도 넣고 잠깐 쉬러 들른 주유소와 우리가 아바나 갈 때 이용한 승용차.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니 아바나였다. 처음 보이는 곳은 구아바나로 허름한 건물이 정말 많았다.
왼쪽이 바다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모로 요새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말레콘제방.
말레콘을 가다가 만났던 구 아바나지역.
운전사가 처음 소개한 민박집(민박집을 소개하고 소개료를 받는 듯)은 미로처럼 계단을 올라가는 곳으로 값이 너무 비싸서 나왔다.
우리가 나오려고 하니 아줌마가 불러 다시 들어갔더니 몇군데 전화를 돌리더니 한 곳을 소개해주었다.
아줌마가 소개한 곳은 2층으로 바람도 시원하게 들어오는 깨끗한 곳으로 거실에 소파도 멋지고, TV도 최신형이었다.
쿠바의 다른 곳에서는 민박집 주인이 음식도 하고 했는데 이곳 아줌마는 도우미를 썼고, 식사도 아침만 준다고 하였다.
돈이 많은 아줌마인지 별로 연연해 하지않는 것 같았다.
아바나의 물가가 올라서 1박에 25cuc은 안되고 30을 해야한다고 하여 3일에 80cuc로 흥정을 하였다.
아침으로는 빵과 계란, 과일, 주스, 커피를 주기로 하고 3cuc으로 하기로 했다.
아바나는 정말 물가가 비싸서 5cuc 내고 민박집에서 저녁식사할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을 풀고 커피 한 잔을 하고 말레콘으로 나갔다.
주인 아줌마에게 한국의 커피믹스를 하나 먹어보라고 했더니 신기해했다.
여전히 방파제에는 햇빛이 쏟아져 건너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쉬다가 해가 없어졌을 때 방파제로 나가 사진도 찍고 하면서 놀았다.
우리가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하는 말을 들었는지 옆에 앉아있던 여자가 전샘과 말을 하더니 한국말을 배우고 있어서 조금 한다고 해서 놀랐다.
그래서 어설픈 한국말과 정샘이 영어로 묻고 하여 대화를 하다가 그냥 헤어지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같이 있던 남자는 나이가 들어보여서 아버지인줄 알았는데 대부라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말로 '저는 야니리스예요'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참 신기했다.
말레콘에서 바라본 모로 요새
아바나의 일몰(캐논 40D로 촬영)
아바나의 일몰(소니 디카 사이버샷 초기 기종으로 촬영.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마음에 드는 디카지만 밤에 촬영하면 화질이 떨어짐)
오른쪽 첫번째가 야니리스 대부, 두번째가 야니리스.
야니리스가 알려주었지만 밤의 아바나에서 길찾기가 쉽지않아 지나가는 가족(소매치기가 많다고 누누이 강조한)일행에게 물었더니 차이나타운 입구까지 바래다 주었다.
위험하다고 강조를 하여 돌아올 때는 마차택시를 탔다.
어느 나라에서나 중국음식은 가장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날도 맛나게 먹었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2012년 여행기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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