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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시마

전대해안-맹그로브해안--대천폭포-열대과일농원-센비로폭포(06.12.29)

아직 어린 일본의 맹그로브 해안. 일본의 야쿠시마에 있는 맹그로브는 자랄 수 있는 북한계선쯤에 있어서 그렇게 커지는 않았다.

 

29일 일정 : 전대해안-맹그로브해안--대천폭포-열대과일농원-센비로폭포

 

밤새도록 바람이 엄청 불더니 집을 나설 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밤에 민박집 주인이 그러는데 오늘이 전형적인 야쿠시마의 추운 겨울 날씨란다. 바람이 매서워 산속에 있던 센비로 폭포를 보러 갈 때는 추워서 모자까지 써야했다.

 

처음 간 곳은 민박집 가까이에 있던 전대해안과 침상용암을 보러 바닷가로 갔다.

들어가는 입구도 숲이 우거져 있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도 하면서 사철오미자, 검양나무, 흰구슬덩굴, 털머위, 게또(떡을 싸서 찌는데 활용하는)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삼나무가 많아 피톤치드도 실컷 마시면서...

 

전대해안 들어가는 입구

 

 

침상용암은 깊은 바다속에서 분출한 용암이 식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중생대 쥐라기에서 신생대 제3기에 걸쳐 분출한 현무암의 무늬 모양이 베개 모양이라 침상용암이라고 한단다.

무늬가 다른 암석이 박혀있는 것 처럼 보이는 독특한 용암이었다.

 

전대해안 안내판과 다양한 해안의 모습들.

 

침상용암이 천연기념물이라는 표시

 

침상용암에 대한 일본어 설명문

 

일본 야쿠시마 전대해안의 침상용암 사진

 

침상용암 설명 : 용암이 수면아래에서 분출하면, 물이 용암의 표면을 즉시 냉각시키면서 베개 모양의 특별한 모양의 현무암을 형성하는데 이를 침상용암이라고 한다. 뜨거운 용암이 한 배게를 뚫고나와 다른 베개를 형성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수면하에서의 용암분출에 있어서 침상용암은 매우 일반적이어서, 과거의 현무암이 침상용암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용암이 수면하에서 분출하였다고 확신할 수 있다. 침상용암의 중심부는 세립질이고, 껍질 부분은 유리질이다. 방사상의 절리가 있다. 침상용암 베개 하나의 크기는 10cm에서 수m로 다양하다.(출처 : 위키백과)

침상용암

 

 

선물도 살 겸 옥구삼자연관을 찾아가서 아점을 먹었다.

카레는 별로 넣은 것은 없었지만 먹을만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쑥떡과 비슷한 떡은 청미래덩굴 잎처럼 생긴 잎으로 싼 거 같고, 찹쌀떡 비슷한 것을 나뭇잎에 쪄서 팔았는데 맛있었다.

내부는 수리중이어서 구경을 못했다.

야쿠삼자연관에서 먹은 카레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지만 산책을 하면서 만났던 고사리나무와 안내판.

조엽수림 안내판.

 

조엽수는 1월 기온이 0도가 넘는 곳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 즉 동백나무나 후박나무 같은 나무를 말한다.

한국지리 교과서 식생 단원에서 조엽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조엽수는 잎의 표면에 밀랍질 물질이 덮여 있어 잎이 반짝거리는 상록활엽수를 말한다. 이러한 조엽수는 잎으로부터의 증산작용을 줄여 건조한 겨울을 견뎌낼 수 있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일본 식생의 수직적 분포

 

 

 

맹그로브해안을 찾아갈 때는 이정표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천연기념물이라는데....

이곳의 맹그로브들은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TV로 보았던 맹그로브 숲의 모습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었다.

맹그로브는 열대나 아열대의 하구에서 자라는 나무로 열매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싹이 터 아래로 떨어져 자라는 특이한 나무이다. 

썰물때는 뿌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로 태풍이나 해일의 영향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야쿠시마 맹그로브
맹그로브 잎

 

일본의 나무도감에 있는 맹그로브.

맹그로브 숲은 열대에서 아열대 지역의 하구 기수역의 염성 습지에 형성되는 삼림의 일종이다. 세계적으로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호주, 인도 근해,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분포하는데, 일본에도 오키나와현 가고시마현에 자연 분포하고 혼슈 일부 지역에도 인공적으로 옮겨 심은 맹그로브 숲이 존재한다.

열대에서 아열대의, 바닷물에 잠기는 땅에 만들어진다. 파도가 강한 곳에서는 볼 수 없고, 주로 어느 정도 이상으로 큰  하구에 만들어진다. 다만 파도가 없으면 내만과 같은 보통의 해안에 생육하는 장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파도가 없는 천해(물가에서 멀리까지 얕은 바다)의 기수역의, 진흙이 쌓이기 쉬운 곳에 만들어진 맹그로브 숲의 바깥쪽에는 간석지가 형성된 경우가 흔하다. 진흙질 흙 속엔은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호흡뿌리라고 하는, 땅 밖으로 튀어나온 뿌리를 발달시키는 식물이 많다.

맹그로브 숲의 바깥쪽(바다 쪽)은 만조시 줄기는 물론 잎 일부까지 바닷물에 잠기지만, 안쪽은 염분을 포함한 진흙질이기는 하나 직접적으로 바닷물을 뒤집어쓰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이 지점부터 육상 식생으로 이어진다. 생육하는 식물종은 군라가 내 각 지점마다 다양하며, 내염성의 정도에 따라 대상분포를 나타낸다.

맹그로브 숲은 아열대 상부, 예컨대 규슈 등지에서는 불과 2 m 높이에 불과할 때도 있지만 열대지방에서는 무려 30 m에 이르는 높은 숲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맹그로브 숲 특유의 덩굴식물이 있어, 장소에 따라서는 약간의 초본이 나타나기도 한다.(출처 : 위키백과)

나중에 야쿠시마 맹그로브를 다시 보러 갔을 때 보았던 모습과 같다. 나무에서 아예 씨앗이 발아하고 뿌리도 어느 정도 나있는 모습. 그래서 태생식물로 불린다.

 

 

다음으로 간 곳은 대천폭포로 낙차는 88m나 되는 웅장한 폭포였다.

대천폭포

 

폭포를 보고 나오다가 열대과일농원에 들러 500엔을 내고 20분간 설명을 듣고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기 힘든 열대 과일들도 보고 먹어보기도 하고, 파피루스를 제대로 본 시간이었다.

스타 후르츠
바나나 나무
야쿠시마에서 우리가 먹었던 열대과일들. 맨뒤 보라색 껍질을 가진 과일은 패션후르츠(백향과), 참외처럼 보이는과일이 구아바.

 

 

야쿠시마 열대과일농원에서 봤던 파피루스

 

열대과일농원을 보고 나오다가 마을 상류에 있던 사방공사로 만든 사방댐이 신기하여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집중호우가 왔을 때 바위나 나뭇가지 같은 것들은 하류로 밀려내려가지 않고 걸리게 하고, 물만 빠져나가게 만든 사방댐은 몇 년후에나 우리나라 계곡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야쿠시마 어느 계곡의 사방댐

 

마지막으로 간 센비로 폭포는 낙차가 60m로 멀리 전망대에서 봤는데 폭포와 주변의 거대한 바위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멋있었지만  너무 춥고 배도 고파서 서둘러 내려왔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 야쿠시마 여행기를 2023년 2월에 다시 작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