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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1.1.12. 마드리드(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세고비아를 갔다온 저녁에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으로 갔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좀 기다렸다가 미술관에서 제일 유명한 게르니카를 봤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뿐만 아니라 초기에 그려서 상까지 받았다고 하는 ‘파란 옷의 여자’도 보았다.

 

미로의 ‘에스트렐라, 여자, 꽃, 별’도 보았는데 사실 미로의 그림은 미로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기 전이라 별로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달리의 그림 이름이 특이했던 ‘위대한 자위행위자’를 보았는데, 뭐 이런 그림을 그렸나 하는 정도...

나중에 달리미술관에서 달리의 독특하면서 특이한 그림도 보았지만 돌만을 이용하여 사람의 형태를 그린 그림 등을 보며 스페인의 독특한 화가들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워낙 사람들이 많고 게르니카 그림 가까이 가서는 사진도 못찍게 하여 포토라인에서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광각 렌즈를 이용하여 게르니카만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의 마을 이름으로 독일 공군기가 1937년 4월 26일 무방비 상태의 마을을 폭격하였는데 5일 후인 5월 1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관의 출품작으로 피카소는 게르니카로 결정했다고 한다.

 

말, 소, 꺾여진 창, 꽃 등을 통해 전쟁의 잔혹상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완성하기 위해 45장이나 습작을 하고 날짜까지 적어놓았다고 한다. 게르니카 책갈피를 조카들 주고 나도 가지려고 여러개를 샀었는데 조카들말고 같은 교무실 샘들에게 주었나 그랬다. 내가 가졌던 게르니카 책갈피는 지금은 어느 책에 꽂혀있는지???

 

피카소의 '파란 옷의 여자'

 

미로의 ‘에스트렐라, 여자, 꽃, 별’

 

 

달리의   ‘위대한 자위행위자’

 

저녁은 미술관을 나와 먹은 맛없던 치킨버거 세트.

 

스페인에서 맞는 첫 날이었는데 많이 걷기도 하고 힘이 들어서 다음 날부터는 널널하게 돌아다니자고 다짐했는데...

다짐이 무색하게 끼니도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3시정도에 늦은 점심을 먹고 저녁은 대충 바게뜨나 빵으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