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스루패스 책자에 끼워져 있던 지도.
아래쪽에 있는 교토 시내지도를 활용하여 28일은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우리는 간사이스루패스 3일권을 구입하여 3일은 패스를 활용하였고, 하루는 교토 1일 버스 카드를 구입하여 버스로 이동을 하였고, 하루는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교토만 다니려고 했는데 간사이패스가 고베, 오사카, 나라까지 다닐 수 있다고 하여 지리 전공자로서 고베 지진이 난 곳을 가봐야겠다 싶어서 고베를 추가하게 되었다.
여행을 준비할 때 교토를 다녀온 친구가 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바로가는 가장 편한 방법으로 하루카이코카 카드를 구입하라고 추천을 했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하루카이코카 카드를 이용하여 바로 공항에서 교토로 가면 8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서 좀 고민을 했었다.
하루카이코카 카드는 왕복에 4060엔이고, 1500엔인가 충전된 카드를 주고 카드 반납하면 500엔 환불도 해준다고 했다.
고민끝에 공항에서 교토로 이동할 때도 쓰고, 오후에 관광지를 찾아갈 때도 사용하려면 하루카이코카보다는 간사이스루패스가 좋을 것 같아서 공항에서 교토로 이동하는게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간사이패스를 샀다.
교토와 고베를 다니면서 상당히 많은 이동을 했던 우리는 간사이스루패스를 아주 잘 활용하여 정말 잘 사왔다고 생각했다.
간사이 스루 패스 3일권.
간사이스루패스는 일본에서는 팔지않고, 한국의 여행사에서만 판매한다고 한다.
패스를 전철이나 지하철, 버스 투입구에 넣으면 처음 사용할 때 날짜가 찍히면서 잔여일수가 표시된다.
패스는 연달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첫날인 27일, 4일째인 30일, 마지막날인 31일 이렇게 사용했다.
교토 1일 버스카드
간사이스루패스는 좀 비싼 편이었지만 우리는 공항에서 교토까지, 특히 외곽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할 때 패스를 잘 활용하였다. 역에 잘못 들어가도 다시 나오면 그만이고, 너무 편하게 잘 다녔다.
코스도 간사이 패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베 지진이 일어난 흔적을 남겨둔 곳과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는 아카시해협대교까지 보려고 욕심을 냈다.
고베는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하여 시내까지 가면 좋을 듯한데 우리는 오전에는 교토를 보고 오후 시간만 활용하자니 이동시간이 길어서 아카시대교는 잘 보지 못했다.
그래도 고베 지진이 난 흔적을 확실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1월 27일 : 공항~호텔~도후쿠지~후시미이나리신사
간사이패스를 이용하여 간사이 공항~덴카차야~사카이스지선 덴카차야~아와지~가라스마~지하철 시조역~가라스마오이케, 호텔~지하철 가라스마오이케~기온시조역, 기온시조역에서 오토선으로 갈아타고 도후쿠지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특급을 탔는데 도후쿠지에 서지않고 단바바시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도후쿠지를 보고는 다시 후시미이나리까지 같은 전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1월 28일 : 하루종일 걸었다. 기몬드호텔~ 니조조(이조성)~이총~산주산겐도(33간당)~기요미즈데라(청수사).
호텔에서 니조조까지 가깝다고 하여 걸어갔다가 다음 일정으로 잡은 산주산겐도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택시를 타라고 하여 그냥 걸어서 호텔을 들렀다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시 지도를 보면서 가모강을 따라 칠조역까지 가서 산주산겐도를 찾아갔다. 교토는 길들이 바둑판(직교형)처럼 구획이 나누어져 있어서 길찾기가 수월한 편이다. 이총을 먼저 갔다가 산주산겐도를 보고 다시 걸어서 기요미즈데라(청수사)를 찾아 1km 정도를 걸어가다가 중간에 있던 찻집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청수사까지 걸어갔다. 청수사를 나와 기온쪽으로 갔는데 가게를 둘러볼만한 것이 없어서 계속 걸었는데 야사카신사 앞에 한국요리집 간판이 있어서 들어가서 맛있게 김치찌개를 먹었다. 호텔까지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김치찌개를 맛있게 해주고 다른 반찬도 주었던 사장님이 걸어서 가도 된다고 하여 또 호텔까지 걸어왔다. 정말 많이 걸었다. 시내쪽은 지도를 보면서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대신 다리가 많이 아팠다. 걸어오다가 프레스코에서 물과 귤, 당근, 떠먹는 요구르트를 샀다. 물은 2리터를 샀는데 편의점에서 산 500ml와 요금이 같았다. 그래서 2병을 사두고 한 병은 작은 병에 채워서 다니면서 먹고, 한 병은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실 때 사용했다. 귤은 느끼한 밥을 먹고 입가심으로는 좋았지만 맛은 우리나라 귤이 더 맛있는 것 같다.
1월 29일 : 닌나지(인화사)~료안지(용안사)~킨카쿠지(금각사)~긴카쿠지(은각사)~교토타워
호텔에서 걸어가서 가와라마치시조 버스정류장에서 59번 버스를 타고 닌나지로 먼저 가서 버스를 내릴 때 1일 교통카드를 500엔 주고 구입하여 계속 버스로 이동했다. 닌나지에서 료안지까지도 59번을 타고 이동하였고, 료안지에서 킨카쿠지 갈때도 59번을 탔다. 킨카쿠지에서 긴카쿠지를 갈 때는 102번과 204번을 타라고 해서 102번을 탔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긴카쿠지에서는 나오는 입구 왼쪽에 있던 버스정류장에서 100번 타고 교토역까지... 교토역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는 17번 버스를 타고 아침에 버스탄 곳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같이 간 샘이 불안한지 기사님한테 물어보더니 아니라면서 내리자고 해서 그냥 내렸다. 분명히 호텔에서 준 지도를 보면 17번이 아침에 우리가 버스를 탔던 가와라마치시조 버스정류장까지 간다고 되어 있는데... 결국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1월 30일 : 고려미술관~고류지(광륭사)~고베 메리켄파크~아카시해협대교
호텔에서 고려미술관 가는 버스를 물을 때 난감했다. 고려미술관을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어서 고려라고 했다가 코리아로 했다가 미술관은 아예 일본어, 영어가 생각이 안나서 고려미술관의 주소를 내밀었는데도 모른다고 한다. 가미가모 중학교라고 하는데도... 호텔 직원이 한참을 찾아보더니 高麗를 적어서 보여주면서 '코리아 뮤지엄?'이라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호텔 근처에서는 9번보다는 4번을 타고 가라고 알려주었다.
패스를 이용하여 가와라마치시조 버스정류장에서 4번 버스를 타고 가미가모 중학교 건너편에서 내려 고려미술관을 보고, 가미가모 중학교 앞에서 9번을 타고 시조호리카와 정류장에서 내렸다.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한 블럭을 쭉 직진으로 걸어가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던 란덴노면전차역(시조오미야역)에서 전차를 타고 우즈마사고류지역에서 내렸다. 버스(230엔), 지하철, 전차, 란덴전차(200엔) 모두 패스로 이용할 수 있다. 고류지를 보고 란덴전차로 나오다가 전철역에 바로 붙어있던 가게에서 우동을 먹었다. 소바보다 훨씬 깔끔했다. 밥하고 세트로 700엔으로 싼 곳으로 맛도 괜찮았다. 밥은 생선 덮밥이라고 하여 시켰는데 멸치 볶음이 올려져 있어서 한바탕 웃었다. 고류지에서 탄 전차는 종점인 시조오미야역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한큐 오미야역에서 주소까지, 주소에서 고베산노미야, 가이간선(해안선)을 타고 미나토모토마치역에서 내려서 메리켄파크에서 지진의 흔적을 보았다. 미나토모토마치에서 다시 종점까지 갔다. 종점은 신장전(신나가타)여서 산수선을 타고 가다가 이타야도에서 산요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신장전에서 바로 갈아탄다고 생각하여 역을 나가서 산요선 역을 찾는데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교토에서도 한큐선과 지하철을 바꿔탈 때 걸었던 기억이 있어서 역을 찾아갔는데 이타야도가 아니라 한 코스 전역이 니시다이(서대)역이었다. 어쨌거나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남의 나라 낯선 동네에서 기차역을 잘 찾아갔다. 그리고 마이코코엔역에 내렸는데 컴컴하여 아카시해협대교는 불이 들어온 앞부분만 보였다.
1월 31일 : 도게쓰교~덴류지(천룡사)~죽림~노노미야신사~기온 야사카신사~마루야마공원
패스로 가라스마오이케에서 지하철 시조역에서 내려 한큐선 가라스마로 갈아타고 가쓰라까지 이동, 아라시마선으로 갈아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 돌아올 때는 란덴전차를 타고 시조오미야역 종점에서 내려서 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한큐 오미야역에서 가와라마치역 종점까지 가서 기온시조역쪽으로 나와서 기온거리를 걸어서 야사카신사로 갔다. 마루야마 공원까지 보고 다시 기온시조까지 와서 호텔로 돌아와 맡겼던 짐을 찾아서 아와지-덴카차야를 거쳐 간사이 공항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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