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교토

도후쿠지(동복사)-후시미이나리신사(15.1.27)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교토로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며 간사이패스를 잘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1일차: 간사이공항~호텔~도후쿠지~후시미이나리신사

2일차: 니조조~산주산겐도~이총~기요미즈데라~교토타워

3일차: 닌나지~료안지~킨카쿠지~긴카쿠지~난젠지

4일차: 고려미술관~고류지~아카시해협대교~메리켄파크~아리마온천

5일차: 도게쓰교~덴류지~지쿠린~노노미야~마쓰오신사

 

 

1월 27일 일정은 도후쿠지와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가는 것이었다.

두 곳을 다 보기는 했는데 시간이 빠듯하여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기몬드호텔이 있었던 가라스마오이케 역 주변과 도후쿠지, 후시미이나리로 가는 오토선이 보이는 지도.

벽돌색 선이 한큐교토선이고, 나머지는 전부 지하철 선으로 분류되는 것 같았다.

분홍색이 칠해진 곳이나 큰 동그라미에서는 환승이 가능하다.

분홍색이 칠해진 곳은 같은 역인데도 전철과 지하철이 조금 떨어져 있으면 이렇게 표시를 한 것으로, 같은 역인데도 이름이 다르다면 조금 걸어서 이동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한큐교토선의 종점인 가와라마치의 경우 이곳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이동을 하여 기온시조로 가야한다.

가라스마역의 경우 지하철 역이름은 시조역이다.

 

간사이 지도 중 가와라마치 주변 지도(매일 들고다니며 봐서 접힌 부분이 찢어진 지도)

 

시간이 넉넉할 수 있었는데 빠듯했던 것은 간사이 스루 패스로 이동할 수 있는 간사이 지역 지도에서 지하철과 전철이 섞여있는 것을 모르고 헤매고 다녔다.

우리가 잡은 호텔은 가라스마오이케 지하철 역 주변이었는데 한큐 전철을 타고 내린 곳은 가라스마역이었다.

같은 곳인 줄 알고 가라스마에서 내려서 3-1번 출구를 찾아서 17번 출구부터 계속 3번을 찾아서 지하통로를 따라 이동을 했는데 가고보니 그곳은 한큐 가와라마치역 주변이었다.

한큐 전철 한 코스를 걸어서 이동한 꼴이었다.

그러면 그곳에서 한큐선을 타고 가라스마(같은 곳이지만 한큐선 이름은 가라스마, 지하철 역 이름은 시조역)로 가서 지하철로 바꿔타고 가라스마오이케로 갔으면 될텐데 상황을 잘 모르는 첫 날이다 보니 왔던 길을 돌아서 다시 가라스마로 가서 시조역을 찾아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한 코스 가서 가라스마오이케역에 내려 호텔로 찾아갔다.

그렇게 헤매다왔는데 호텔방이 침대가 따로 있는 방이 아니라 더블침대라서 침대가 두개 따로 있는 곳으로 바꿀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하루에 2000엔씩해서 8000엔을 더 내란다. 도둑놈들...

그래서 결국 처음 방으로 했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서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짐을 호텔에 두고 좀 가벼운 옷을 입고 지하철로 가서 이제는 제법 여유있게 지하철 기온시조역으로 가서 동복사 가는 철도로 갈아탔다.

벌써 시간은 4시 가까이 되었는데 겨울이라 동복사는 4시 30분까지만 공개하는 곳이라 서둘렀다.

교토에서 처음 만나는 절이었는데 규모에 우선 놀랐다.

그리고 건물의 크기에도... 사실 절을 둘러보는 시간도 빠듯했다.

 

북문쪽에선가 접근을 했는데 고급주택처럼 보이는 곳들이 탑두사원으로 스님들의 개별적인 거소가 많이 있었다.

공개 탑두사원인 영운원은 우리가 간 날은 문을 닫는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처음 만난 입구. 역에서 100m 정도에 있었다.

탑두사원 중 한 곳. 동자승이 너무 귀엽다.

도후쿠지는 신안에서 해저 유물이 발굴되었을 때 "동복사 공물"이라는 목패가 나와서 중국에서 일본 동복사로 가는 배가 난파된 것으로 본다고 한다.

1319년 일어난 화재로 불탄 동복사의 복구 작업이 벌어질 당시에 난파 되었다고 한다.

동복사 재건을 맡았던 승려가 배에 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이곳이 입구.

입구에서 바라본 계곡.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다.

나무 뒤로 보이는 다리가 통천교인가? 가을이면 아주 멋지겠다.

도후쿠지는 교토에서 가장 큰 선종 사찰로 선종은 참선이라는 자기 수양을 통해 불성을 깨친다고 한다.

그래서 무인사회의 지지 아래 발전하였고, 무로마치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으며, 천룡사, 상국사, 남선사, 금각사, 은각사, 용안사 등이 선종 사찰이라고 한다.

삼문, 선당, 동사(변소), 욕실 등이 1881년 화재를 면해 가마쿠라 시대의 선총 사찰의 위용을 보여준다고 한다.

 

도후쿠지는 뒷간(중요문화재)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어디가 뒷간인지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맞배지붕을 찾았는데 적혀 있는 걸 보니 그곳은 선방이었다.

그럼 반대편에 있었는데... 삼문하고 참선하는 공간만 제대로 확인했다.

삼문의 규모가 정말 컸다.

앞에는 연못에 연꽃이 심어져 있었다.

입구에서 바로 보였던 큰 건물은 본당 같았다.

 

이곳이 그 유명한 변소 건물인가? 분명히 맞배지붕인데...

본당

삼문

선당.

본당 앞쪽으로 보이는 회랑. 중문같다.

기차역으로 가면서...

 

다시 찾은 동복사역에는 막 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앉아 있던 우리 학교 학생을 보다가 아무것도 바르지않은 참한 일본 여학생들을 보니 참 신선했다.

동복사역에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표.

후시미이나리역

후시미이나리신사 가는 길의 골목.

양옆에 가게들이 많다.

관광객이겠지? 기모노를 입은 두 여인의 뒷모습.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해가 지고 있었다.

다양한 여우상

신사에서 소원을 빌고 있는 사람들

다양한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은 모습.

양띠해라서 양과 염소 그림도 많이 보였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711년에 세운 신사이며, 4만여개의 이나리 신사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원래는 곡식의 신을 모셨는데 지금은 모든 소원을 비는 신사로 셀수 없이 많은 도리이가 정말 특이했다.

곡식이 이나리인데 여우도 이나리라고 하여 신사 안에는 곳곳에 여우상이 있었다.

오른쪽 여우는 거의 같은 모습이었는데 왼쪽 여우는 입에 물고 있는 것들이 다 달랐다.

우리는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도착을 하여 약간 어두워지고 있어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

작은 도리이가 촘촘히 있는 곳에서 플래시를 켜고 사진을 찍었더니 주황색이 노란색으로 보이기도 했다.

산 위쪽에도 도리이가 있었지만 우리는 끝까지는 못가고 중간 정도까지 갔다 왔다.

아래쪽에 있던 안내도에 보이는 위치까지만... 시간이 있었으면 산꼭대기까지 갔다왔을텐데...

전체가 나와있는 안내도

센본도리이의 다양한 모습.

 

내려오는 길에 있는 가게들은 다들 문을 닫고 있었다.

거의 내려왔을 무렵 있던 식당은 덮밥이 700엔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서 들어갔다.

나중에 보니 음식을 만든 분이 거의 나이가 80살은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주방에서 나왔다.

아들하고 둘이서 하는 식당인가? 계란과 닭고기가 올려져 있는 덮밥과 소고기덮밥을 시켰다.

호텔로 돌아가는 후시미이나리역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교토의 지하철과 전철 노선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하루였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난 절의 축소되었다고 하는 규모와 건물의 엄청난 크기, 우리나라와 달리 산 속에 있지않은 모습에 많이 놀랐던 하루였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