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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이총과 산주산겐도

 

15.1.28 일정 : 니조조 ~ 이총 ~ 산주산겐도 ~ 기요미즈데라

 

 

니조조를 보고 호텔에 와서 날씨가 쌀쌀해서 옷을 더입고 호텔에서 나와 일단 큰길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상점가가 보여 들어갔다가 소바집이 보여 들어갔다.

소바에 밥이 나오는 세트인데 새우튀김을 소바에 빠뜨려서 기분이 좀 그랬다.

튀김은 바삭하게 먹어야하는데...

같이 간 샘은 밥위에 새우와 다른 튀김이 얹어 나오는 걸로 시켰다.

이곳 식당은 좀 고급스러워 보이더니 가격이 좀 비쌌다.

세트 가격이 1360엔. 좀 먹다가 찍어서 모양이 좀... 

식당을 나와 다시 가모가와가 나올 때까지 계속 걸었다.

그리고 강따라 7조까지 내려갔다.

니조조가 2조에 있으니 2조에서 7조까지 제법 많이 걸었다.

강 바로 옆에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우리는 도로에 붙어있는 산책로를 걷다가 냄새가 나서 강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로 내려가서 걸었다.

산책로에는 걷거나 달리는 사람, 우리처럼 관광객인데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강 건너편은 제방을 쌓은 곳에 바짝 붙여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구간도 있었다.

강 중간중간에는 보가 만들어져 있었고, 청둥오리나 새들도 간간이 보였다.

시치조역이 나오기 전 도로 옆 산책로로 올라왔다. 동백이 많이 피어 있다.

강을 따라서도 수양벚나무나 벚나무가 주로 많이 심어져 있어서 봄에는 강가에만 나와도 멋질 것 같았다.

시치조역(칠조역)에서 강과 90도 꺾어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2블럭을 갔더니 교토국립박물관과 건너편 산주산겐도가 보였다.

교토국립박물관 귀퉁이에 붙어있던 화장실 앞에 있던 안내판에 도요쿠니 신사가 왼쪽으로 200m쯤에 있다고 하여 먼저 그곳으로 갔다.

도요쿠니신사가 아니라 미미즈카, 바로 귀무덤(이총)을 보기 위해서...

교토국립박물관과 맞닿아 있는 도요쿠니 신사까지 가서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서 보니 길 건너 마을쪽에 건물들 사이에 바로 이총이 있었다.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들이 전공의 표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석탄과 섞어서 묻었다고 한다.

신체의 일부이지만 먼 나라까지 와있는 이총을 보니 좀 그랬다.

우리나라로 모셔가야 하는게 아닐까???

다시 큰길로 나와 산주산겐도로 갔다.

 

마을 사이에 외롭게 서있는 이총.

 

이총과 산주산겐도 주변 지도

 

 

산주산겐도(33간당)는 건물이 정말 길었다. 입장료 600엔.(2015년)

건물 정면에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가 33개라고 하며, 가로 길이는 118m란다.

1000구의 관음상이 10열 횡대로 줄맞춰 있는데 편백나무로 조각을 하여 조립하고, 금색 입히기를 했다고 한다.

등산화를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들어간 실내에서는 먼저 줄맞춰 세워져 있는 천수관음상의 옆모습이 보였는데 처음 눈에 띈 것은 거미줄 같은 것이었다.

1000구의 천수관음상들 중에서 자기와 닮은 관음상을 찾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맨날 거울 보면서 보는 내 얼굴인데 눈 감았을 때는 어떤 모습인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천수관음상은 165~168cm의 키로 얼굴은 11면, 팔은 40개라고 하였다.

지그시 눈감은 자세로 합장하고 서있으며, 둥근 광배는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빗살이 예리하게 표현되었다고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나하나 나무로 조각하여 조립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팔이 정말 40개가 맞는지 확인하다가 포기하기를 몇 번 했다.

관람코스에 있던 설명하는 그림을 자세하게 보니 40개의 팔 중에서 합장하거나 마주잡은 4개를 뺀 36개 손에 각자 쥐고 있는 물건들이 다 달랐다.

100엔을 내고 초를 사서 우리 여행이 무사하기를 빌었다.

그리고 1엔짜리를 몇 개 내고 향도 하나 피웠다.

입장권과 함께 받았던 산주산겐도 안내문. 한글 설명도 있다.

 

 

입구쪽에서 본 모습.

 일단 들어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었고, 느티나무를 경계로 오른쪽에 산주산겐도가 왼쪽에 정원이 있었다.

먼저 산주산겐도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참배를 하고 나와서 건물의 왼쪽에 있던 정원에서 산주산겐도를 바라보았다.

정원을 지나 입구쪽 반대쪽에서 산주산겐도를 바라본 모습.

산주산겐도 건물 뒷편

다시 입구쪽으로 와서 산주산겐도를 찍은 모습.

 

정원에는 노란색 납매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산주산겐도를 나와서 이총을 봤기 때문에 길을 건너서 교토국립박물관을 왼쪽에 끼고 쭉 걸었다.

그리고는 이정표를 따라서 왼쪽으로 길을 꺾으면 청수사까지 1km정도라고 하고 걸어서 20분 걸린다고 하여 또 걸었다.

 

가는 길에 너무 춥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 잠시 차를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로 손님은 1명이었다.

테이블도 몇 개 안되는 작은 가게였다. 400엔.

다리쉼도 하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좀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