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오름에서 다랑쉬오름을 배경으로.
지리쌤한테 용눈이오름까지 가는 버스편을 물어보니 고성리까지 태워다 줄테니까 그곳에서 버스를 타라고 하셨다.
그런데 5코스 걸었던 두 여자샘들이 성산일출봉을 간다고하여 태워다주는 김에 같이 성산일출봉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성산쪽에서 용눈이오름을 가기위해서는 710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가 성산부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710번 버스는 성산부두에서 번영로를 따라 제주 시내까지 가는 버스였다.
용눈이오름에 가기 위해서는 수산2리를 지나서 다랑쉬오름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농협있는 곳에서 9시 50분 버스를 탔는데 다랑쉬오름 입구에는 10시 14분쯤 도착하였다.
자주는 없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교통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다랑쉬오름 입구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왼쪽으로 다랑쉬가 오른쪽 멀리 용눈이가 보인다.
버스를 타고 온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1136번 도로 말고 다른 도로로 들어서면 된다.
갈림길입구에 용눈이오름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어서 찾기는 쉽다.
다랑쉬 오름을 왼편으로 두고 들어가면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다랑쉬오름이, 계속 직진으로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용눈이오름이 나타난다.
한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이번에도 걸어가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대부분 렌트를 하거나 차를 가져온 사람들이었다.
버스정류장 부근에 있던 삼나무 열매 사진도 찍고, 걸어가다가 비자림에서도 봤던 꾸지뽕나무 꽃 핀 것도 찍으면서... 날씨가 전날보다 좋아서 성산일출봉까지 보였지만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삼나무 열매
용눈이오름쪽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버스에서 내려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삼거리쪽으로 가서 용눈이오름 설명안내판이 있는 쪽으로 가면 되는데 거리 이정표에서는 1136번 지방도 쪽이 아니라 하도쪽이다.
걸어가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꾸지뽕나무 꽃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비자림에서도 그랬지만 나무에 가시는 안보였다.
바로 옆에는 천선과가 빨갛게 매달린 나무도, 예덕나무도 보였다.
인동도 멋지게 피어 있었다.
꽃향기 중에서 인동은 너무 튀지도 않고 은은하게 좋은 것 같다.
꾸지뽕나무
천선과
인동
입구쯤에 꿀풀과 개민들레가 보였고, 구슬붕이만한 꽃을 피운 예쁜 친구가 있어 사진을 한참 찍었다.
처음 보는 식물이라 저녁에 카톡에 올렸더니 바로 이름이 올라왔다.
등심붓꽃이라고 꽃은 예쁜데 외래종이라고 한다.
오후에 교래곶자왈 갔다가 큰지그리오름 정상에서 내려오다가도 많이 보았다.
등심붓꽃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꽃봉우리가 등불의 심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카리브해가 원산지인 것은 노랑색 꽃이 핀다고 한다.
초록의 용눈이오름도 멋졌다.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느라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이 더 걸렸다.
폰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찍고... 예전처럼 갈림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정상쪽으로 올라갔다.
13년 1월에는 없는 것 같더니 용눈이에서 성산쪽 방향 바로 아래쪽에 레일바이크를 하는 시설이 만들어져 있었다.
정상쪽에는 70살이 넘은 어르신이 카메라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계셨다.
취미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신다고 한다.
참 멋져 보였다. 부탁을 드려 다랑쉬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었다.
사진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오후 일정인 교래곶자왈을 가려면 버스를 타야하는데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시간 계산을 했더니 빠듯했다.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중간에 내려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야 한다고 지리쌤이 가는 방법을 자세히 문자로 보내주셨었다.
어차피 늦은 거 천천히 사진도 찍으면서 내려가서 바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먼저 용눈이오름 입구에 있던 가게에서 시원한 냉커피를 한 잔하면서 택시를 기다렸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오면서 절약한 교통비가 무색하게 용눈이에서 교래자연휴양림까지 택시비는 2만원이었다.
그래도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까 아깝지 않았다.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다 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갈림길에서 화구를 본 모습.
정상쪽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에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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