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폭포에서
게스트하우스 샬레
샬레에서는 해뜨는 것도 제대로 못보았고, 바로 앞에 있는 주상절리도 조용할 때 보고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주상절리까지 걸어갔다.
어제 저녁에는 순한 한라산 소주와 대구에서 왔다는 아저씨가 낚시로 잡아온 학꽁치와 숭어, 돼지고기를 안주로 한 잔했다. 하얀색 한라산보다 순하다는데 술기운이 빨리 올라 일찍 잤다.
새벽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세수만 하고 7시 10분경 집을 나섰다.
날이 훤하여 무섭지는 않았는데 바람소리, 새소리에 놀라 몇번 뒤돌아 보았다.
샬레 게스트하우스에서 내려와 주상절리가는 갈림길
8시경 주상절리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어 혼자서 이곳 저곳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
그런데 인물사진을 찍을 수 없어 셀카를 찍고 있는데 해가 구름사이를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여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해뜨는 모습을 찍었는데 바탕이 시커멓다.
열심히 해뜨는 모습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 무리들이 해가 다 떠올랐을 때 왔다.
그래서 인물단체사진을 찍어주고 나도 찍어 달랬다.
돌아올 때는 큰 길로 와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지삿개 주상절리.
파도도 잔잔하여 주상절리도 잘 보인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침을 먹고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아침 산책하러 갈 때는 안내리더니 눈발이 날린다.
어디서 왔는지 개 한마리도 얼쩡대더니 먼나무 가로수에다 영역 표시를 하고 있다.
리무진 버스 타고 칼호텔까지 갔다.
호텔에서 버스를 내렸더니 입구쪽에 수령이 오래된 담팔수들이 가로수로 멋지게 자라고 있다.
담팔수는 상록활엽수로 대부분의 상록수들이 겨울에도 잎이 파란데 비해 한 두잎 정도 빨갛게 단풍이 들어 있어서 보기에 아주 멋지다.
호텔 정원
호텔정원에서 소정방폭포로 바로 연결되는 길이 없다고 하여 큰 길로 조금 걸어나와 소정방폭포를 보러갔는데 공사한다고 입구를 막아놓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
소정방폭포 주변에서 만났던 털머위와 동백꽃.
올레 6코스를 걸어서 다음 목적지인 정방폭포를 향했다.
가는 길에는 올레 사무실도 있었다.
올레 사무실 앞과 사무실 안의 올레 상징 조랑말 기념품
정방폭포는 바다로 바로 물이 떨어지는 폭포로 높이는 23m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권에서도 단 하나뿐이라고 한다.
정방폭포의 다양한 곳에서 본 모습.
정방폭포에서 천지연폭포까지는 제법 멀었다.
서귀포 부두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폭포쪽으로 가야하는데 천지연폭포 입구에 있던 화장실은 비데가 있어서 변좌도 따뜻하고, 손씻는 물도 따뜻하여 최고였다.
천지연폭포는 벌써 몇 번을 가보았지만 폭포가는 길의 양쪽에 있는 나무들이 장관이다.
특히 한두 잎 단풍이 든 담팔수가 멋졌다.
아주 키가 큰 굴거리, 구실잣밤나무, 먼나무, 조록나무들이 멋지게 자라고 있었다.
제주 해녀를 모델로 한 화장실 그림.
천지연폭포 가는 길. 눈발이 날리고 있다.
조록나무는 일본 야쿠시마를 소개한 '여기에 사는 즐거움'에서 야마오 산세이는 잎에 있는 충영으로 피리를 불었다고 한다. 그리고 크기가 크다고 소개했는데 우리나라 것은 작은 것 같다.
조록나무 수피
조록나무 잎에 생긴 충영(벌레집)
천지연에는 무태장어가 살고 있다고 하고, 주변은 담팔수를 비롯한 상록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한두잎 단풍이 든 담팔수
천지연폭포와 상록활엽수
천지연폭포를 보고 나오는 길에 만난 키가 큰 굴거리나
멋진 수형을 보이는 담팔수.
천지연폭포에서 나와 입구에 세워진 버스를 보기는 했는데 서있길래 큰길로 나가서 버스를 타려고 걸었는데 부두앞 버스정류장이 공사때문인지 이전되어 한참을 걸어야 했다.
천지연 폭포를 끝으로 같이 다니던 일산 이언니와는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이후 짐을 챙겨 제주에 있는 예하게스트하우스로 갔다.
예하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서 좋았고, 시설도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이지만 혼자 온 사람이 다른 여행객과 어울리기에는 좋지않았다.
내가 4일 머무르는 동안 계속 멤버가 바뀌었다.
하지만 같이 짝을 맞춰 온다면 굉장히 편리한 곳 같았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 조금 비쌌지만(4인실 1박 22,000원) 대신 밥과 김치가 무료였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한라산에 갔다와서 동문시장에 간다는 시*씨랑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시장에서 광어와 방어 각 만원짜리 회를 사서 초장집에서 먹었다.
엄청 배부르게 많이 먹었다.
오늘이 제일 추운 날이었고, 오전에 폭포들 둘러보고 짐까지 옮기느라 힘든 하루였다.
내일은 미리 예약을 해둔 거문오름을 간다.
기대된다.
만장굴이나 당처물동굴, 용천굴을 만든 오름이니...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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