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류지 미륵반가사유상(절 입구에 있던 사진을 찍은 것임.)
2015.1.30. 고려미술관-고류지(광륭사)-점심-메리켄파크-아카시해협대교
고류지 앞에서 찍은 삼문.
삼문의 지붕 양식이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팔작 지붕 양식이라 더 반가웠다.
먼저 쇼토쿠 태자의 33세 상을 모신다는 건물을 보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매표소도 있고, 반가사유상이 있는 신영보전도 보였다.
마루바닥이었지만 신발을 신고 안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고류지에서는 반가사유상이 있는 곳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되어 반가사유상도 절 입구에 있던 사진을 찍은 것이다.
내부는 최대한 조명을 줄여서 반가사유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28부중상은 무서웠고, 부처님, 아미타가 많이 있었지만 무표정이었는데 반가 사유상만큼은 은은하게 미소를 짓고 있어서 더 돋보였다.
조명도 미소를 잘 보이게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았다.
우리가 안에 들어갔을 때는 우리뿐이었는데 조금 있다가 몇 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우리는 먼저 쭉 둘러본 다음 반가사유상 앞에 있던 의자에 앉아서 또 감상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나갈 때까지...
앉아 있다가 가까이 가서도 보다가, 정면에서 보다가 왼쪽에서도 보고, 오른쪽에서도 보고...
두루두루 봤을 때 약간 오른쪽에서 볼 때가 미소가 더 돋보이는 것 같았다.
비를 맞고 온 보람이 있었다.
계속 있고 싶어도 실내가 너무 추워서 더 있을 수가 없었을 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그래도 남들보다 훨씬 오래 머물렀다.
미륵 반가상이 있는 건물은 신영보전으로 1982년 건축하여 불상을 한자리에 모셨다고 한다.
십이지신상을 비롯하여 반가상의 오른쪽으로 진하승부부 조각상이 있었고, 쇼토쿠 태자상도 2살과 16살 때의 모습이 있었다.
그중 건물의 가장 중앙에 은은하게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 반가상이었다.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오른손은 팔꿈치를 무릎에 얹고 손가락은 가볍게 원모양(법을 구하는 명상 자세)을 하고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에 감도는 미소가 특징이라고 한다.
목에 있는 주름 3개는 삼도라 하고, 모자는 삼신관을 쓰고 등신대 크기라고 한다.
재질은 적송이라고 하고, 당시 일본 목조 불상들은 녹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었다는 설이 있고, 두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제작을 하였지만 허리부분은 녹나무인 점으로 미루어 일본에서 보수를 하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한다.
불상의 형식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형식이라고 하며 일본 국보 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보 83호와 일본 국보 1호 두 미륵 반가사유상의 차이점을 보면 크게 두 가지가 다르다고 한다.(유홍준교수의 나의 일본문화유산답사기에서...)
미륵은 싯타르타 태자가 인간의 실존에 대해 고민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첫째는 왼 무릎위에 올린 오른 발의 엄지발가락이 우리나라 국보 83호는 살짝 비틀려 있으나 일본 국보 1호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둘째는 우리나라 국보 83호는 얼굴에 손을 대고 명상을 하다가 법열에 들면서 입가에 미소가 감돌고 있고, 손가락이 막 뺨에서 떨어지는 순간의 모습인데 일본 국보 1호는 손가락이 원모양이라고 한다.
왼쪽이 일본의 국보1호이고, 오른쪽이 우리나라의 국보 83호(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migiro/160)
국보 83호 미륵 반가사유상(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migiro/160)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블로그에 올려진 국보 83호 사진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의 뉴욕 나들이를 소개한 경향신문에 실린 사진.(2013.8.9)
고류지 안에는 비를 머금고 있는 납매와 다른 곳보다 훨씬 빨리 피어있던 마취목도 보았다.
마취목은 이름 그대로 잎에 독성이 있어서 소나 말이 먹으면 마취가 된다는 상록 활엽수로 우리나라에서는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처음으로 보았었다.
이름에 비해 초롱 모양의 꽃이 주렁주렁 많이도 달린다.
벌써 꽃이 핀 마취목.
물기를 머금은 납매
성덕태자를 모신 곳
기증한 현판을 어지럽게 붙여놓은 모습.
잠시 비도 피하고 다양한 현판도 구경할 겸 올라간 성덕태자를 모신 건물에서 본 앞쪽 모습
한국말을 잘하는 고려미술관의 교포3세 직원에게 간사이스루패스를 살 때 딸려온 지도를 보여주면서 고려미술관에서 고류지가는 방법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알려주었다.
교토 시내에서 고류지를 가려면 일단 간사이패스로 한큐교토선의 오미야역까지 와서 하차를 한 후 밖으로 나온다.
주변을 둘러보면 오미야역 주변에 시조 오미야역이 보인다.
입구에 다른 간판들이 어지럽게 걸려 있어서 잘 찾아야한다.
오미야역에서 나오면 역주변 광장 비슷한 곳에 롯데리아도 있다.
*** 간사이패스로 고려미술관에서 고류지(광륭사) 가는 방법 ***
1. 가미가오 중학교 앞에서 9번 버스 탑승, 하차는 시조 호리카와 정류장
2. 버스 하차 후 걸어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고, 큰 블럭을 하나 지나면 오미야역과 시조 오미야역이 나온다.
3. 시조 오미야역에서 란덴 전차를 타고 가다가 우즈마사고류지에서 내리면 된다.
가미가오 중학교 앞에서 9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시조 호리카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서 쭉 큰 블럭 하나를 지나면 오미야역(한큐교토선)이 있고,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면 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류지가는 전차를 타면 된다고 하였다.
가서 보니 이곳은 란덴선(게이후쿠전차)을 타는 곳으로 시조 오미야역이었다.
란덴 전차는 정각, 10분, 20분, 30분 등 10분 간격으로 출발하였다. 요금은 200엔.
란덴 전차를 타야한다고 알려주는 간사이패스지도.
동그라미 친 곳 중에서 기타오지 부근에 고려미술관이 있고, 시조 오미야역에서 밤색선(란덴)을 따라 가다보면 우즈마사고류지가 광륭사(고류지)이다.
다음 정차하는 곳이 '시조 호리카와'라고 알려주는 버스 안내판
란덴 노면전차 노선도.
아라시야마를 갈 때도 란덴 노면전차를 타면 된다.
마지막 날 아라시야마에서 돌아올 때도 우리는 란덴 노면전차를 탔다.
한글로 된 란덴 노면전차 팜플렛을 꽂아놓은 곳에 영어, 중국어도 같이 적어놓았다.
한글로 적힌 란덴선 안내 팜플렛을 하나 챙겼다.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요금은 내릴 때 내면 되는데 시조 오미야역의 경우는 전차에서 내려서 나오면서 기차탈 때처럼 간사이패스를 투입하면 된다.
란덴 노면전차의 내부모습
고류지 앞에서 내려서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반대편에서 오고 있는 란덴 노면전차를 찍은 모습
노면전차이기 때문에 전차가 지나가고 나면 이렇게 자동차들이 다닐 수 있다.
점심은 고류지 노면전차 타는 곳 바로 옆에 있던 식당에서 먹었다.
같이 갔던 샘이 시켰던 문어덮밥에 우동으로 700엔.
내가 시킨 것은 피쉬덮밥에 우동으로 700엔이었는데 뚜껑을 열었더니 작은 볶은 멸치를 올려놓은 것이어서 한바탕 웃었다. 같이 먹으려고 시킨 튀김은 510엔.
일본에서 먹었던 소바의 국물이 너무 짜서 우동을 시켰는데 이집은 괜찮았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국자를 닮은 숟가락을 보고 놀라긴 했지만 소바보다는 나았다.
고류지에서 돌아올 때 찍은 노면전차 시간표
종착역인 시조 오미역을 나오기전 서있는 란덴 전차를 찍은 모습
란덴선의 시조 오미야역 입구 모습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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