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Corzo-수미데로 계곡-나볼롬 박물관(12.1.20)

jirigirl 2023. 2. 22. 17:02

수미데로 계곡 투어 중인데 얼굴이 벌겋게 탔다.

 

 

9시에 투어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7시 30분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는 바싹 구운 식빵과 버터, 딸기잼, 커피를 주더니 오늘은 우리가 선택하여 빵과 콩과 계란을 택했더니 잼과 버터는 주지 않았다.

콩이라고 준 것은 팥을 삶아 으깬 맛이 났는데 할 수 없이 빵위에 발랐고 계란도 후라이가 아니라 풀어서 요리한 것으로 이것도 빵에 올려서 먹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Corzo라는 곳이었는데 이곳도 1월의 축제(파라치코 춤)를 하는 날이라 동네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꽃이 크게 수놓아진 드레스를 입고 곱게 화장을 한 차림이었다. 

남자들은 망토를 입었는데 두 발 앞쪽에 내려오는 천에 화려한 수를 놓았고, 또 가면을 쓴 사람들도 있었다.

나중에는 춤을 추겠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모두들 어딘가로 가고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따라갔더니 교회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파는 가게

가게에 있던 작은 TV는 삼성 제품이고, 축제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가게에 걸려있던 드레스들.

 

 

수미데로 계곡 투어는 여행사 몇 곳을 들르고, 산크리스토발 같이 왔던 처자가 알려준 곳을 비교하여 가장 싼 곳에서 하기로 했다. 250ms로 다른 곳보다 50이나 저렴했다.

우리는 아침에 여행사로 바로 갔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수미데로 계곡은 전체적인 모습은 통리협곡을 닮았는데 강이 흐르는 모습은 동강을 닮았다. 동강도 석회암지대를 흐르는 강인데 수미데로 협곡도 양쪽에 석회암이 많이 보였다.

아예 석회암이 녹아 종유석이 형성된 곳도 있었는데 성모상을 모셔 놓기도 했다.

그리고 동물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출발하고서 백로, 왜가리들이 보였고, 까마귀를 닮았는데 날개를 펴면 까치 같은 새는 날개를 말리는 모습은 가마우지같은 새도 있었다.

그리고 입을 벌리고 일광욕을 즐기는 악어들, 이구아나, 마지막으로 댐처럼 보이는 곳 앞에는 쳐놓은 줄위에 앉아있던 펠리컨을 보았다. 

수미데로 계곡
수미데로 계곡 투어 배타는 곳

 

 

나중에 타서 자리가 뒤쪽이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혼자 온 여자 여행객이 제일 왼쪽 자리에 혼자 앉아있길래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고 앉았다.

배가 진행 방향에서는 뱃머리들 들고 가기 때문에 사진에 뱃머리가 보였는데 정지를 하면 다행히 뱃머리가 내려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었다.

10군데 포인트를 돌고 돌아나오는 길은 햇빛을 완전히 받으면서 달려 모자를 푹 눌러써야 했다.

계곡 투어라 좀 썰렁할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더웠다. 

 

 

 

투어를 마치고 와서 소칼로에서 걸어서 제법 먼거리에 있던 나볼롬 박물관을 갔다. 

나볼롬은 초칠족의 언어로 '재규어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블룸 부부가 모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볼롬과 블룸이 비슷하게 닮아 신기했다.

입장료는 40ms였지만 마에스트로라고 25ms로 깎아서 들어갔다.

집 뒤로는 정원도 잘 가꾸어져 있었고 숙박하는 곳도 있었다.

겨울인데 꽃도 많이 피어 있었고...

나볼룸

 

 

산크리스토발에서의 마지막날 저녁 6시에 소칼로에서 한다는 무슨 공연을 보는데 나중에는 어린이나 어른들이 등에 번호를 붙이고 무슨 경연을 하는 것 같아 보다가 중간에 나왔다.

 

저녁을 해먹고 3층 테라스에 있던 페치카에 불을 붙였다.

장작이 쌓여 있었는데 마침 불이 잘 붙은 얇은 판자 같은 게 있어 종이 3장으로 불을 붙였는데 할아버지가 불쏘시개를 들고와 2조각 넣었는데 불이 엄청 잘 붙었다.

아마 우리나라 소나무의 송진이 많은 불쏘시개 같은 것이었다.

불을 피우니 좀 살 것 같았다.

정샘은 맥주 사러갔다오고 이런 저런 얘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고, 나는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반 캔도 못마시는데 기분탓인지 캔 하나를 다 마셨다.

 

 

 

이 글은 다음 블로그의 폐쇄로 백업 받은 자료를 2023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임.